(OPIc AL 후기) 한번에 AL 취득 후기

부산대학교 구현정

우선, 저는 100% 한국인, 영어권 체류경험이라곤 1주일 영국 런던 여행을 한 것이 전부인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오픽시험을 알게 된 계기는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부터였습니다. 사실, 토스와 오픽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20분이면 끝나는 토스를 먼저 응시하게 되었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좀 낙심하고 있던 차에 오픽을 치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오픽은 어학연수나 외국에 체류한 사람이 성적을 얻기가 더 쉽다며 토스를 계속 준비하라고 했지만, 저는 왠지 자연스럽고 진짜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오픽을 준비하는게 앞으로도 롱-런할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오픽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준비기간은 약 3주 정도 였습니다.

사실 굳이 시간으로 따시면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이었죠.

1)교재 선정

저는 윈글리쉬 오픽 Advanced 공략 문제집을 구매했습니다. 책을 선정한 이유는 스크립트가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었고, 빈출 사례를 많이 담아놓았기에 혼자 공부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2) 실수 대처

난이도를 5-5로 설정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 반 정도까지는 문제가 꽤나 무난하게 나왔는데, 후반부에는 문제 읽어주는 시간만 1분이 걸렸습니다.(저는 모든 문제를 2번 모두 들었습니다.) 사실 너무 당황스러워서 10초정도 말을 못하다가 몇초만 시간을 달라고 말한 뒤, 내가 이렇게 문제를 이해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을 할게. 라고 한 뒤 답을 했습니다.

이 부분도 감점 요인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걸 보니 결국 오픽은 유창함을 강조하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유창함은 고급 단어를 술술 구사하는것이 아니라, 출제자와 응시자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지 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저는 주어진 시간 40분을 모두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영어 공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어학연수나 영어권으로 교환학생을 간 적이 없습니다. 대신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 왔습니다.

우선 저는 미국 유수의 방송 npr 과 cnn 그리고 영국의 bbc 기사를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기초가 없어서 VOA라는 천천히 말해주는 미국 기사를 듣다가 나중에는 고급 기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를 들을 때 주의할 점은 무작정 듣기만 하는 것 보다는, 집중해서 듣고 그 기사를 완벽하게 제가 같은 속도로 외우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외우고 나면 마치 기자가 된듯이 다른 사람앞에서 리포팅을 했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좀 극단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공부하는데 왕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이지만 저는 이방법을 통해 속도감 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어의 유창함도 함께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자기소개와 앞의 문제 4-5개를 잘 말하고 나면, 나중에 부담감이 덜합니다. 특히 돌발문제에서 조금 버벅거려도 채점자들이 당황해서 이렇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점수받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마다 성향에 따라 맞는 시험이 다르겠지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나 아니면 저처럼 일상에서 영어를 쉬지않고 지속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픽을 준비하는게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토스는 일정부분 틀을 외워야 한다면, 오픽은 전혀 그런것이 없기 때문이죠. IH받으신 분들은 특히 조금만 더 문법 교정이나, 플루언트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AL 무리없이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받았으니까요! (참고로 토스 성적.. 레벨 6입니다.)

그럼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