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사진
모아 이상훈
안녕하세요. 
직장인으로 어학연수/학원 경험 없음 스팩입니다.
회사에서 매년 무료응시를 지원해줘서 재미삼아 시작한 영어공부의 한 챕텨가 마무리 됐네요.
그동안 AL은 토종파는 천재가 아니면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이지 않을까 고민도 하며 몇몇분이 남기신 수기를 읽어 보기도 했는데 결론은 결국 공부는 제 몫이지 비법은 없다. 노력하면 되겠지^^ 

제 수기를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실 듯한데, 타인의 수기는 참조를 하되 자신의 공부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AL목표 수준이면 슬럼프가 자주 오는데 재미난 컨텐츠를 찾아 쉬어가며 공부하세요.

<학습>
출퇴근 시간에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무료 강좌를 많이 봤습니다. 거의 매일^^
저에게 딱 맞는 채널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AL 도달을 위해서는 아래의 채널이 딱인듯 합니다.
- mmmEnglish
- Proninciation Pro
- Learn English with Lets Talk

TED같은 동영상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잘 들리지도 않았고, 주제가 너무 무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퇴근시간에 15~20분 투자해서 위의 채널들 보신다면 문법, 어휘 특히 구동사 활용력이
크게 향상될 꺼에요. 100분을 들으면 2~3분을 말하는 연습을 할 정도로 말하기 연습은 안했던 편인데요. 많이 듣기만 해도 말하기는 상당부분 따라오더라구요.

그리고 미드로 공부하신다는 분들도 많던데,
- Blackish(중산층 흑인가정의 생활상, 강추)
흑인 특유의 리듬감 있는 영어와 3대가 사용하는 다양한 연령층 영어 리스닝 
- The last man on earth(백인 중년 남성과 몇몇 최후 생존자들의 이야기) 
제한된 출연진으로 인해 빠르게 쉽게 리스닝 스킬이 향상되는 느낌!

다른 미드는 솔직히 이해도와 몰입도가 떨어져 잘 보지는 않았습니다.

<실전>
Eva는 나의 친구같은 같은 느낌으로.
이미 수차례 OPIc 시험을 본 적이 있으므로 언제나 소개때부터 친숙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글쎄요?! 저는 그래야 마음가짐이 편하더라구요.
저는 기본적인 자기 소개는 항상 생략하고 잘 지냈냐? 꽤 오랜만이다. 3개월만인지?
그동안 영어공부 열심히 했으니깐 이번에는 Eva 너도 그냥 AL주고 OPI에서 좀 만나자.
그런 식으로 농담을 던지며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15번 문제까지 그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예시(해외여행) 
Eva :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를 갔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특별한 기억이 있었는지 말해보세요." 
저 : "해외여행하면 너 만나러 3개월 전에 미국에 갔던 여행이 최고였지! 너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3대 버거 다 사준다고 해서 아침에 쉐이크쉑, 점심에 인앤아웃, 저녁 파이브 가이즈 세끼를 햄버거로만 먹었다가 토하고 설사;;;할 뻔했었잖아.그래도 다행히 너가 김치를 좋아해 너네 집에서 김치랑 라면 먹고 살아났었잖아. 한국 발효음식을 먹는 미국인이라니 너도 특이한 녀석이었지!"
이런 식으로 미국문화나 생활상에 대한 기본지식을 노출하면서도 한국식 문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듯 그리고 +@로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어휘(토하다-vomit, 설사-diarrhea, 발효식품-fermented food)를 넣어 답변의 수준을 좀 더 현실감 있게 끌어 올리도록 시도했습니다. 쉽지 않죠? ㅠ.ㅠ

예시(공원과 관련된 연속 질문)
Eva : 공원과 관련된 질문 2번 이후 다시 3번째 질문...
저 : "Eva, 공원과 관련해서 앞선 질문에서 대답을 다 해서 해줄 말이 없다. 솔직히 이렇게 질문을 계속 하니깐 어렵다(difficult가 아닌 tough라는 단어로 답변. 맞는지 틀린지 저도 몰라요^^ 그냥 너무 교과서적인 단어는 가급적 배제). 내가 궁금한게 있는데 미국인들은 주말이나 날씨가 좋은 때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공원에 나가서 잘 놀던데 실제로 그렇게 생활하는거야? 그리고 공원에서 간단한 스낵을 먹던데 주로 뭘 먹는건지 알 수 있을까? (이러면서 다시 대답모드로 전환)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한강이라는 강이 있고 그 강을 따라 한강변에는 공원들이 많이 있는데 그곳에서 치맥(치맥 설명), 또는 피자를 시켜 먹기도 해. 한국의 엄청난 음식배달 문화에 대해서 들어봤지? 맥도날드도 한국에서는 집으로 배달을 해준다는 것 들어 본 적 있냐? 한국의 음식배달은 24/7이야.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모두가 놀라워하지"
※유사한 질문이 연속으로 나와 대답하기 곤란할 때는 역 질문을 던지면서 시간을 벌면서 점차 대답모드로 전환. 최초 질문과 토픽이 달라도 이정도 답변이면 점수를 준다고 믿고! 정답같은 대답보다는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Blah blah.

<결론>
2~3개월 공부해서 AL을 받으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분명 기본기가 있었던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조바심 내지마세요.
시제는 완벽하기 보다는 최대한 다양하게 구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틀리더라도 많이 시도를 한다면 좋게 평가 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많은 접속사도 훌륭하지만 답변에 라임을 주는 것도 더욱 좋은 듯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저는 술이 덜 깬 상태로 시험을 봤는데,
"친구들과 어제 hang out을 하느라 오늘 오전까지 hang over로 고생했고 시험장에 3분을 남기고 겨우 도착해 지금도 tipsy 상태라 hang in 상태이다"
AL을 목표하시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아실만한 것들이고 실전에서 재치있는 답변들을
구사해 보시는 것도 좋은 득점 포인트가 될꺼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재미난 동영상 강좌나 미드를 보시는게 도움이 될 것같아요. 긍정적인 분위기의 답변에 당연히 긍정적 득점이 따라 오겠죠.

힘드실 때는 자신에게 맞는 동영상이나 미드를 찾아 잠시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슬기롭게 슬럼프 극복하시길 바래 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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