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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주) 이경윤
대개 시험이라는 것이 그렇듯, 투자한 시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연초에 응시했던 시험은 AL 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연말 시험은 IH를 취득했는데요,
그 차이를 따져보면 역시나 시험 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준비했느냐 인것 같네요.

특히나 OPIC은 말하기 시험이다 보니, 평소에도 꾸준하게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 보거나
일상 생활에서 말하기 소재로 쓰일 만한 것들을 찾아서 가볍게라도 준비해 보는 것들이 실제
시험을 보는데 있어서 적잖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연말 시험 기간에는 사실 연초 시험에서 실력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기도 했고,
1년도 안되었는데 뭐 얼마나 말하기 능력이 감소했겠느냐라는 근거 없는 자만심을 가지고
조금 편하게 준비하고 응시를 했었는데, 역시나 결과가 바로 이렇게 나오는것을 보니 확실히
말하기 시험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과 더불어 반성을 하게 되네요.

생각해보면 굳이 학원을 가지 않더라도(학원 수강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잠깐 시간이 날 때 학습이 가능한 여러 수단들이 최근에는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태블릿이나 휴대폰을 통해서 온라인 강의나 미드, 또는 영어로 된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고
그 외에 또 다른 유용한 학습 방법들도 여기 다른 IH 등급 취득자 분들의 수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더라구요. 따라서 과거 대비 틈틈히 학습할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영어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어색하나마
사용해 보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의 요지이자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관련하여 제가 좀 더 신경을 썼던 부분을 말씀드리면, 일단 이제는 많이들 알고 계시다시피
자기소개를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하고자 노력했었습니다. 어떤 심사위원이든 반드시
듣게 되는 부분이자 응시자의 첫인상(?)과 같기 때문에 시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또박또박
말을 하려고 했었구요. 이후에 이어지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금 자신이 있거나 준비했던
주제가 나왔을 경우에는 이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최대한 말을 잘 하려고
했습니다. 주제와 상관없이 말씀을 잘 하시는 분들이야 별다른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말 몇 마디 밖에 못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도 적지 않아서,
익숙한 주제가 문제로 주어졌을 경우에는 어떻게든 답변을 길게 잘 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선 선택지의 항목들이 대부분 공유가 되어 있으므로, 그 수가 물론 적지는 않지만
선택지 별로 하나씩은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해야겠다라는 간단한 생각을 해 놓는 것도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취미로 농구를 한다고
했을 때, 최근 언제 누구랑 어디서 농구를 했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 정도만이라도
머릿속에 생각해 놓는 것이(굳이 영어 버전이 아니더라도) 막상 그 문제가 실제로 나왔을 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면서 답을 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 같은 경우 문제를 두 번씩 들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간 이상의 난이도를
선택했을 경우 대여섯가지 문제를 한 번에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 해석에 문제가
없더라도 막상 답을 할 때 보면 그에 대한 답변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걸 물어봤는지 잃어버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처음에 문제를 한 번씩 더 들으면서 질문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함은 물론, 단 몇 초나마 답을 준비할 시간을 더 벌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뭐 특별한 부분은 없고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내용이라 꽤나 민망하긴
하네요. 다만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응시 하기 전까지 얼마나 꾸준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최대한 투자한 시간 대비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OPIC 시험의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모두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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