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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장해웅
저는 맨처음 오픽을 공부할 때에 시험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먼저 학원부터 등록을 하였습니다. 제가 오픽을 준비할 당시에는 오픽이라는 영어 스피킹 시험이 막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던 해였기에 아직까지 명확한 시험 분석이나 그러한 것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빠르게 시험을 파악, 분석하고 단시간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원을 등록하였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것중 정말 좋았던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첫 관심사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가르켜주는 것 그것만 정말 좋았던 것이었고 나머지는 정말 별로 였습니다.

저는 6개월 간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영어를 미리 학습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영국 어학연수를 가기 전까지는 영어의 1도 모르는 바보 였습니다. 특히 수능때는 영어가 4등급이 나올만큼 영어에 매우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군대를 다녀오고 어학연수를 계획하게 되었고, 어학연수 과정에서 혹독하게 공부한 결과 어느정도의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 어학연수를 하며 아이엘츠 시험에서 레벨6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그 목표는 달성하고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귀국을 하였지만, 아이엘츠 성적은 국내에서 쓸모가 없게 되었고, 바로 오픽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엘츠 시험에서도 스피킹 분야가 있기때문에 자신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인 만큼 오픽을 먼저 아는 것이 시급하였습니다. 그래서 오픽 학원을 끊어 딱 1개월을 다녔습니다. 처음 배운 것은 관심사를 설정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각 토픽에 맞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특히 이 부분을 배우면서는 정말 안 좋았던 것이 암기식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하기 시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계속해서 말하는 시험입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이러한 질문이 나오면 이렇게 답하여라 라는 식의 암기형 문장 형태만 달달 외웠습니다. 결국 학원에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본 시험에서 IM3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첫 시험에서도 IM3이 나오게 된 것은 나중에 제가 생각나는대로 막 대답을 하였기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첫 시험에서 처음 6번까지는 달달 외운 문장을 말하고자 음, 어 등 말머뭇 거리는 현상이 잦았고 이는 결국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돌발 질문들이 후반부에 나오며 결국 외운 것이 기억 안 나, 제가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였는데, 오히려 그부분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IM3을 받은 상태로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기업을 물색하며 이직하기를 원하였고, 다시 오픽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번째 시험에서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제가 직접 준비하였습니다. 영어로 된 팝을 계속해서 들으며 영어에 대한 감을 키웠고, 계속해서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고 영어로 단어를 많이 섞어 쓰는 등 영어로 말하기식 방법에 통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고 두번째 오픽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오픽 시험에서도 역시 관심사는 학원에서 알려준대로 찍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찍어야만 그나마 문제의 범위를 좁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태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제가 말하고 싶은대로 마구잡이로 말하였습니다. 식당에 대해서도 묻다가도 제 취미를 언급하며 자전거타기를 언급하지 않나, 학생 때 추억을 얘기해달라고 하였는데, 학생 때 이야기를 하다가 사촌동생을 많이 돌보았는데, 사촌동생이 너무 이쁘더라 그래서 나는 애를 몇명 낳고 싶다 등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잡이로 말하였습니다. 대신 이렇게 계속해서 말하면서 중간중간 말머뭇거림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50여분 가량을 떠들었고, 중간에 질문 레벨 재설정단계에서는 최고 단계로 설정하여 어려운 질문까지 막힘없이 대답을 하였습니다. 물론 질문이 원하는 답도 하였지만, 다른 이야기도 엄청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대답을 한 결과 AL을 받을 수 있었고, 공대생이지만 높은 영어성적을 바탕으로 많은 기업에 서류 합격을 하여 결국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학원에 다닐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바로, 주어진 질문에 예상답안이나 짜여진 각본을 읊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막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면 학원을 다니면서 얻었던 것 중 가장 큰 이득은 바로 관심사를 설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그 학원에서만 알려준 방법 같은데, 최대한 질문 나올 관심사를 선정하지 않고, 중복될만한 관심사를 계속해서 선택하는 것이 팁입니다. 이렇게 관심사를 줄여내면 결국 나오는 것은 훨씬 한정되어 있고,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여담으로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시험보기 전에 자기소개를 할 때, 나는 수험생이고 높은 오픽성적이 필요해란 말을 영어로 하게 된다면 채점자가 간혹가다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냥 실력으로 보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요?? 아무튼 저의 오픽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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