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별사진
경기대학교 박별
저는 예전부터 영어를 좋아하였습니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을 물으면, "영어책을 소리내어서 읽기" 라고 대답할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상태에서 오픽을 보았습니다.

전 지갑 사정상, 학원에 갈 시간은 없었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의면접일 이 전에 성적을 만들어놓고 싶어서, 꽤나 급하게(일주일 가량 남았을 때)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시험을 본 아는 언니로부터 몇가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언니는 호주에 6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막상 자기가 시험을 볼 때에는 사람들의 대답소리도 다 들리고, 자신도 스스로 정신이 없어 많이 당황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겁을 먹고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항상 한다는 자기소개 스크립트를 먼저 준비하고, 제 취미 생활에 알맞는 대답을 대강 준비해두었습니다. 하지만, 돌발 질문도 나올 가능성이 있고,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완벽하게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시험장에 가서도 뒤에 앉았던 분이 마이크테스트할 때 발음이 매우 좋아서, 많이 긴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분과 저의 상대평가는 아니니까요. 시험 안내가 이루어지는 동안 최대한 마음의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을 때,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최대한 여유롭게 대답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시험을 본 적이 없어서, 무조건 15문제를 40분에 맞추는 줄 알고, 한 문제당 최대한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줄 알고 곤란했는데, 막상 가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니어서, 제가 할 수 있는한 최고로 재밌게, 최대한 자세하게 하였습니다.

가끔 저도 말해놓고, '아 틀렸다.' 싶은 부분이 있었지만, 곧 상황만회를 위해 'Well..' , 'I mean..' 하는 등, 시간을 벌면서 여유로운 척(?)을 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가 이 부분에서 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롭지 못하다면, 당황한 목소리로 말을 더듬다가 정작 자기가 할 말을 잊어버리고, 또한, 준비한 것 조차 이야기하지 못하고 머리 속이 백지 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유로운 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유롭게 되고, 위에 언니가 말한 것처럼 다른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 집중이 안 되기 보다는, 어느덧 저만의 세상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준비한 스크립트는... 하나도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영화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또는 공원에 가거나, 헬스장에 가거나, 스키 스노우보드와 롱보드 타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학생이기 떄문에, 학교에 대한 질문도 예상하여 만들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니, 서베이에서 일정갯수 이상 고르지 않으면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제가 50% 정도 밖에 모르는 분야를 대답해야했습니다.

질문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에 대해서 콤보문제가 나왔을 때에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까지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였고, 거기에 더해 객관적인 사실보다는(모르니까), "미래에 ~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말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제가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당황해서 질문을 다시 한번 들어보면서 대답할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SNS 사이트의 변화과정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예전 모습을 모를 뿐더러, 지금도 잘 접속하지 않기 때문에(서베이에서 억지로 고른 부분) 원래대로라면 대답을 못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에는 사용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요즘의 모습을 묘사하겠습니다."라고 운을 띄워, 나름대로의 임기응변을 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뭐, 관심분야에서 나와서 나름 대답을 했지요.

저는, 준비한 곳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 중에는 절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여유로운 척, 계속해서 말이 끊기지 않도록, 또는 당황해서 실수로 한국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한 게 가장 컸습니다. 
또한, 모르는 문제가 나온 경우엔, 일부러 한번 더 들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타.. 발음이나 유창성 같은 경우에는, 저는 TED라는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하나 받아서 친구들과 스터디를 합니다. 쉐도윙?이라고 하나요.. 그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쓴 글이 누군가에겐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건투를 빕니다.^^;;ㅋ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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