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이예리
저는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강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저는 다른 수단을 이용했습니다.
한 번 써 보겠습니다:)
1. 쓴 수단 :' 전화영어' 한 달
전화영어는 OPIc을 준비해주는 주 2회 20분을 했습니다.
제가 쓴 전화영어의 특이점은 마지막에 혼자서 작문을 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문이 스피킹과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어떤 분은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같이 영어를 제2외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머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영어 문장을 만들고 그를 말로 내뱉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작문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와 더불어 제가 전화 영어를 사용했던 것은
어느 정도의 적용력을 키우기 위해서였습니다. 만날 머리로 공부해봤자 시험장에서
말이 안 나오거나 돌발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2. 시험장에서는 어떻게 했는가?
: 1) 시험장에 도착했을 때 공부 잘 하게 생긴 분들이 주위에 계시더라구요ㅋㅋ..
유인물들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시험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음을 정돈하는 방향으로 시험장에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는 본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나는 벼락치기형이다!"이러면 시험장 당일에 볼 자료들을 가져가서 달달 외우
시는 편이 좋겠죠:D
2) 제가 시험장에서 가장 신선하다고 느낀 것은 '첫 질문 시작할 때의 상황'입니다.
'첫 질문'은 1_ 모두가 똑같이 마주합니다. 2_ 그리고 모두가 아는 정형화된 문제입니다.
3_ 그래서 모두가 다 준비해가고 4_ 시작하자마자 모두가 유창하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그 상황에서 유창하게 말 못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멘탈이 약하신 분들은
그 순간 당황할 수 있는데 그냥 그럴 때는 딱히 답이 없고 정신을 바로 잡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 질문도 개인마다 준비한 길이가 다르고 말하기 속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그것만
지나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페이스와 함께 시험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외우는 것에 관하여
: OPIc은 TOEIC Speaking에 '비하여' 예측이 좀 불가능한 시험입니다.
정해진 유형도 크게 없으며, 관심사가 똑같다고 할 지라도 개인마다 받는 질문들이
다르며, 관심사로 선택하지 않은 돌발질문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외우는 것은 다른 학원 선생님들이 그러시는 것처럼
'문장구조'나 '핵심표현'들은 외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중간에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잠시 시간을 달라.'류의 영어 문장을
몇 가지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시간에 관해서
: 모두가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되도록이면 많이 쓰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OPIc 고득점자의 수기들의 몇 안되는 공통점이 '발화량을 늘려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무식하게 문제들에 다 답하고 7분정도(?) 남았을 때 이 말을 참고하여
"아, 오늘 내가 오랜만이 이렇게 말해서 즐거웠고.....날씨가 이런데...." 등등을
미친 사람처럼 말하고 왔습니다. 수기들을 읽어보면 그렇게 '친구한테 말하듯이'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한테 말하듯이 하려면 이렇게 해야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small talk를 하면서 마지막 2분 정도 남기고 시험장에서 나왔습니다.
보통은 질문이 다 끝나면 그냥 가 버리는 경우들도 있었는데 시험에 응하는 성심(?)을
보이기 위해, 시험 응시료를 아깝게 하지 않으려면 이 정도의 노력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공부방법에 관하여
: 공부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 저는 웬만하면 학원을 가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학원을 가면 확실히 효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학이 불가능하단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도 독학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여러 고득점자
분들도 독학으로 고득점을 얻은 경우들도 많습니다. 다만 독학으로 할 경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원처럼 체계가 잘 잡히지 않은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 등을
잘 파악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하셔야 합니다. 만일 A라는 사람은
기본적인 스피킹 실력이 탄탄합니다. 그런 A라는 사람이 A'라는 방법으로 고득점을 쟁취
했습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 스피킹이 생초보인 사람이 A'라는 방법을 철저히 따라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고득점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존의 실력차가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A라는 사람하고 B라는 사람은 다릅니다. A'가 다른 사람에게 먹 혔어도 B라는 사람의 강점/약점에 도움이 안 된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입니다. 그러기에
수기들도 보시면서 참고는 하되, 전적으로 '이게 옳다!'라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기를 읽어보면서 '거짓말을 해라.','이야기를 지어내라.' 이런 수기들도 많이 봤는데
저는 속깊은 마음을 얘기하진 않았어도 사실들을 얘기해야 말할 때 자연스러움이 베어난
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유창성이 보장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적을 받고 나니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니 여러 수기들에 마음이 이 쪽으로 갔다 저 쪽
으로 갔다하지 마시고 자신의 강점을 보완하고 약점을 낮춰줄 수기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IH가 목표이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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