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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태진호
1. OPIc에 응시하기까지

사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스피킹 점수인데, 저는 개발업무 특성상 스피킹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회사에 입사하고서 실제 개발 업무를 하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외국 연구원들과의 능수능란한 영어 스피킹 능력이었습니다. 또한 스피킹 점수가 여러 상황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가장 빠르게 시험 성적을 받아볼 수 있는 OPIc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일자도 거의 매일 있고, 다양한 시험장에서 구애받지 않고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OPIc시험에 응시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OPIc 준비 방법

1) 시험 일자 정하기

시중에 오픽과 관련한 문제집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입사와 승진 외에 여러 측면에서 스피킹 점수가 활용된다는 의미지요. 먼저 회사 업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시험볼 수 있는 일자를 선택하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시험 성적표를 받아보고 싶었기에, 조기발표하는 2017.08.13 시험에 응시하였고, 약 5일간 출,퇴근 동안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 나만의 이야기 직접 써보기

첫 번째로 오픽이 어떤 종류의 시험인지 파악하고 대략적인 문제 형태를 스스로 리스트화 시켰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과 제가 선택한 관심 주제에 따른 대비를 하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써보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단어 및 숙어부터 약간은 고급 표현까지 다양하게 섞어서 문장을 만들었고, 우연히 알게된 미국 친구한테 어법과 문장 표현들을 체크받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답변을 매일 20번씩 읽어보면서 억지로 외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3) 나만의 공부방법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만 생활했기에 외국인과의 스피킹은 가장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듣기와 읽기에만 특화되어 있는 특성 외에 스피킹 능력을 단기간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틈틈이 유튜브와 미드 등을 통해 영어와의 끈은 놓지 않았고,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답안을 만들어 발음을 살려 여러 번 말해보니 어떻게 질문에 답해야 좋은 점수를 받게 될지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친구와 카페에 가서 직접 질문을 내달라고 요청한 후, 답변하는 식의 롤플레잉을 1시간 반씩 3번 정도 진행하였습니다. 
3. 시험장에서
1) 자신만의 페이스 찾기 
총 40분간 보는 오픽 시험에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각 질문에 대한 대략적인 시간 배분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질문당 약 2분 내외에서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긴장을 하지 않기 위해, 1시간 전에 커피를 마시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고, 이는 실제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 시험을 치르면서 일찍 퇴실하거나 목소리가 매우 우렁찬 응시자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기 위해 저 스스로가 집중하였고, 저 자신도 목소리를 크게 내며 자신있는 답변을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 인공지능 에바와의 대화를 즐기기

저는 인공지능 에바가 실제 외국인 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화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니, “음..”이나 “well..” 같은 말도 자주 썼고, 너무나 재밌게 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답변을 어떻게 할지 생각나지 않을 경우엔, 마지막에 항상 “It is the only my story that I have.” 등의 부가적 문장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에바는 고개도 끄덕이고, 열심히 들어주면서 응시자를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실제 외국 친구라고 생각하면 시험이 아닌 대화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하루 10분이라도 영어와 손을 놓지 않는 모습이 중요

며칠 뒤, 성적을 확인했을 때, AL을 받고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확실한 목표와 체계적 공부법을 토대로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사실, 스피킹 시험으로는 토익스피킹도 유명하지만, 실생활과는 약간 동떨어진 느낌과 시간 안에 무조건 답변을 해야한다는 압박, 실력을 가늠하기보다는 템플릿 외우는 것에만 급급한 시험이라고 생각한 반면, 오픽은 정말로 실생활에 필요한 스피킹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미권 국적을 가진 사람이나 영미권 국가에서 체류를 하지 않은 이상, 발음이나 어법적인 면에서 부족한 감이 있겠지만, 노력한 만큼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여러 번 읽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답변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영어를 듣고, 말하는 과정을 꾸준히 하다 보면, 응시자분들도 AL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후기를 통해 오픽 응시자 여러분들, 건승하세요!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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