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사진
부산대학교 김기원
얼마의 기간동안 어느정도의 노력으로 오픽 공부를 했다고 후기를 남길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영어를 잘하고 싶었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정말 좋은 사람들과 오픽이 아니라 회화를 연습했었습니다. 그러다 개인사정으로 공부를 계속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래도 그동안 연습해온 것도 아쉽고 조금씩 잊어가기 전에 제 능력이 어느정도 되는지가 궁금해서 오픽시험을 1주일 뒤 시험으로 등록을 해두고 책을사서 공부하다가 응시하였습니다. 

오픽시험을 치지전에 공부를 했던 방법으로는 우선 서점에서 책을 한권 샀습니다. 오픽에 대한 지식이 전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치는시험인지 확인했고 그 다음에는 책을 통해서 질문의 유형, 그리고 내가 대답할 방법등을 생각하였습니다. 대본은 처음에는 설문항목에 맞춰서 몇개 짜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것 같아서 생략하였습니다. 대신에 설문항목에 취미로 축구라는 항목을 넣었다면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어떻게 시작하였는가, 축구선수는 누굴좋아한는가, 좋아하는 팀은 어디인가" 등 다양한 질문에대해서 단답으로나마 대답을 생각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는 무조건 나오는 항목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에 많은시간을 투자 하였습니다. 확실하게 나오는 질문이기에 뒤에 문제들에 시간을 좀 적게 주더라도 좀 더 완벽하게 하고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치고 가장 먼저 느낀점은 긴장을 많이하는 사람이면 오히려 너무 많은 준비가 시험을 망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사서 준비했던 책도 그렇고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미리 자신이 체크할 survey의 항목(그리고 여기서 자신이 체크할 survey는 사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보다는 대답하기 편한 항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을 정해두고 그 항목의 대표적인 질문들을 대본을 써서 준비하는 방식이 많은데 여기서 대분에 만약 너무 의존하고 대본을 십수개씩 적어서 다 외우는데 집중한다면 대본에서 벗어난 질문을 만났을 때 크게 당황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책에서 보여주는 예시들과는 너무 다른 문제들이 나왔었고 나름대로 준비했었던 대본들은 자기소개말고는 하나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했다면 거기서 이미 패닉이 와서 시험진행이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준비를 할 때 대본을 2,3개만 짜보고 나머지는 전부 다 짜는게 아니라 이런 내용을 말해야지 정도까지만 정해 놓아서 그냥 친구와 대화를 하는 느낌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경우에는 2,3,4,5번 문제가 다 연결되어서 나왔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친구와 함께사는 집에서 어떠한 resposibility를 가지고 있냐는 문제였는데 그전에는 집에서 responsibility를 가진다는 표현을 들어본적도 없었고 당연히 생각해본적도 없는 문제였습니다. 당황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답을 했고 당연히 저는 뒷 문제들을 모르니 2,3번쪽에서 뒤에 나올 문제들도 답변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4,5번같은 경우에는 질문을 들을 때 초조하기도 했지만 그냥 답변때는 왜 계속 같은것을 물어보느냐고 앞에서 말했었다고 대화에 집중해달라고 말하고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저 말을 할때 짜증도내고 하면서 정말 대화하는것에 집중했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저는 한국사람이라는 당연한 전제를 깔고 진행했습니다. 모국어만큼의 수준을 구사하지 못함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답변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감점요인이 되었을지 플러스요인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분명 자신이 준비를 못한 질문은 표현에서 막히는 시간이 있을것입니다. 그때 저는 그냥 가만히 아무말도 안하고있는것이 싫어서 무언가 말을 하고싶지만 영어로는 표현하기 어렵다고 영어로 말을 하면서 최대한 쉬운표현으로 돌려서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넘겼습니다. 


그리고 발화량을 어떻게든 많이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픽을 치기전에 후기를 몇편 보았는데 발화량에 대한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8번문제쯤 왔을때, 10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아서 좀 많이 놀랐었습니다. 처음 목표가 발화량을 많이하여 시간을 최대한 다쓰고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남은 문제들과 시간을 체크하고 최대한 시간을 다 쓰려고 뒤에 문제들에서 많이 말하려 노력하여서 40분을 거의 다 채우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그냥 기준에 맞게 계속 말을 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를 설정할 때 각 난이도에 있는 기준들과 등급표 옆의 각 등급의 기준들을 보고 기준에 최대한 맞춰서 말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못알아 들어서 기준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때는 그냥 말을 많이 했습니다. 못알아듣는 질문에서도 최대한 말을 많이 하다보면 이런 내용을 묻는것 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리고 만약 질문의 의도가 제가 생각한 것이 아니더라도 답변의 범위를 넓게해서 대답하다 보면 어떻게든 질문의 의도도 답변에 포합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을 쉬지 않고 했습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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