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오사진
영남대학교 강두오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먼저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다른분들이 쉽다는 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오픽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쉽게 돌아서 가시려면 만점받기는 더욱더 어려워 진다는 말입니다.
저의 영어실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작년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나름 영어회화를 공부했었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고 화상영어를 활용했으며 문법이 엄청나게 약한 저는(기본 5형식도 모름) 영어의 기초공부 Basic Grammar in Use를 활용하였고 틈틈히 영문자막과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5개월간 캐나다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에서도 어학원 2달경험과 3달간의 일을 하고 마지막 6달째 한달간의 미국여행을 했습니다.


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외국을 갔다오면 영어 당연히 잘하게 되니까 오픽을 잘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100%틀린생각입니다. 물론 도움은 됩니다. 왜 도움이 되는지는 외국 갔다와보신분들은 알 수 있을 겁니다. 오픽에 대부분 등장하는 문제들은 외국에서 친구들을 사귈때 필요한 이야기들 입니다. 그 말은 어쩔 수 없이 배우고 숙지해야되는 부분이란 겁니다. 항상 무슨이야기를 할지 생각을 해야하고 문장을 만들고 써봐야 자기것이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이게 차이점입니다. 오픽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문제이고 모범답변을 외우고 시험을 칩니다. 과연 그 문제에 모범답변이라는게 존재할까요? 자신의 답변이 아닌 다른사람들과 같은 답변을 수천번씩 평가하는 평가자들은 어떤생각을 할까요?



저는 영어를 아주 못하는 편도 아니고 잘하는 편도 아닙니다.(물론 스피킹기준) 대신 토익이나 다른 성적들은 현저히 낮습니다. 그 말은 즉슨 문법이 엄청나게 약하단 말입니다. 저도 외국인과 5분이상 대화를 넘어가게 되면 말 수가 적어집니다. 대신 말을 할 때 자신감있게, 문법에 신경쓰지않고 제가 활용 할 수 있는 말들을 던집니다.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던집니다. 동네 외국인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가끔씩 만나 맥주한잔도 먹고 합니다. 대화는 길게 못합니다. 심도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생활영어 쓰면서 만납니다. 이런 것 들이 자연스레 오픽시험을 칠 때 적용되었습니다.


오픽시험칠때 저도 AL후기보고 쳤습니다. 대충 예상문제를 생각해보고 답변을 예상했지만 모두 쓸모가 없었습니다. 결국 처음보는 것들만 나왔고 시험에 대한 답변들은 제 마음대로 대답했고 문법 또한 다 틀렸습니다.(시험치고난 후 생각해본 결과) 그래서 사실 자포자기하고 다시 신청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예상점수는 IM3정도. 하지만 결과는 AL입니다.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픽을 AL받고싶으시면 그냥 영어를 공부하세요. 영화를보고, 미드를 보며, 말을하는 기초 순서를 잡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대사들을 기록해놓고 등등 할 수 있는 영어를 공부하세요. 오픽대신에. 그게 자신의 영어실력을 높이는 길이며 오픽을, 토익스피킹을 치고도 좋은점수를 받고도 나는 영어못해라는 소리가 안나옵니다. 오래걸릴까요? 학원이나 인강 광고에서 보면 2주완성오픽! 이건 진짜 오픽치고 다 잊습니다. 머릿속에 남는건 모범답변정도?



물론 시간이 촉박한 분들 경우에는 그러한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습니다. 잘못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픽 AL이라는 성적에 걸맞게 자신의 영어실력이 진짜인지 아님 오픽을위한 실력인지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토익도 한달, 두달공부하고 길면3달까지 공부해서 시험을치고 원하는 점수를 취득합니다. 그냥 토익대신에 오픽치는 것이고 그렇다면 길게 잡고 3달투자한다 생각해보세요. 진짜 영어에. 그럼 자연스럽게 오픽AL이 나옵니다. 공부방법? 미드좋다고들 알고계시죠? 전 미드때문에 시간을 버린 타입입니다. 미드는 정말 저와 맞지않았습니다. 공부방법은 스스로 해보면서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6개월갔다온 것 때문에 이 성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국가서도 한인들과 많이 놀았습니다. 여느 한국에서 영어회화공부하는 사람들과 실력도 비슷합니다. 단지 외국인에게대한 꺼리낌이 없을 뿐. 진짜 영어를 공부하세요. 그게 올바른 길이고 자신의 진짜 실력을 높이는 길이며 떳떳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모두화이팅.!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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