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김혜수
오픽응시를 앞두고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던 말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보가 없는 지방대생은 힘들다더라, 해외갔다온 사람도 겨우 겨우 몇 번만에 AL 얻는다더라, 스크립트를 정말 달달 외워야한다, 학원에 가야 정보를 얻는다, 책은 아무 소용없다... 등등
하지만 정말 제 고집대로 공부한 결과 첫 응시만에 AL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해외에 여행으로도, 어학연수는 더더욱이, 다녀온 적 없습니다.
인강을 듣지도 않았고,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소신을 가진 저만의 준비법과 스터디 뿐이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저와 같은 분들 분명히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1. 다른사람 스크립트 외우지 마세요!!
저는 스크립트를 자기 소개 외에는 외우지 않았습니다. 따로 시간을 들여 스크립트를 외운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샤워를 하면서도 혼자 중얼중얼 자기소개를 하면서 샤워를 했어요.
말하면서 막혀도 '능청스럽게' 말하려 노력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저도 스크립트를 만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맹세코, 절대 책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표현이나 단어, 문장이 엉성하더라도 정말 제 생각과 얘기를 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픽은 '인터뷰형식'의 시험이니까요.
대신, 스크립트를 만들 때, 참신한 표현이나 숙어를 꼭 하나씩 섞어가면서 저만의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답변도 능청스럽되, 저만의 에피소드와 주관을 섞어 말하려 노력했습니다.
예를들자면, 돌발 문제로 '건강한 사람의 특징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나요?'라는 문제가 나오면, 여느 블로그나 학원의 자료들처럼 '첫째, 이런걸 먹고 이렇게 생활합니다. 둘째.....', 절대 이런식으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보면 건강한 사람은 많다. 먹는 것과 적절한 운동 등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건강은 정신건강인것 같다. 이게 진짜 더 힘든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식으로 최대한 '책'이나 떠도는 자료들과 다른 얘기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2. 실전 연습, 유투브와 라디오
보면서 중얼거리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제스처나 억양, 감정이 섞인 어투를 최대한 따라하면서 어색하지 않을때까지 '제 것'이 되게 연습했습니다.
토익 준비 좀 해보셨다는 분들은 쉐도잉(Shadowing)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틀려도 좋고, 외우지 못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앞두고 2주 내내 영어를 최대한 많이 들으려 했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스마트폰의 라디오 어플입니다.
영국라디오를 저는 들었습니다. 미국, 호주 다른 나라 다 놔두고 왜 영국이냐 물으신다면,
'LBC'라는 채널때문입니다.
'Leading Britain's Conversation'의 약자입니다. 보통의 라디오는 광고반, 음악반 입니다.
LBC는 청취자와의 토론으로 방송이 진행됩니다. 오픽에 출제되는 주제처럼 가벼운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날도 있고, 시사나 정치, 최근의 이슈가 되는 사건을 놓고 사람들과 토론을 합니다. 청취자들의 의견을 묻고 중간중간 농담도 많이 주고받는 걸 볼수 있어요.
여기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3. 스터디로 실전연습!
소수인원으로 진행하는 스터디를 찾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안해낸 스터디 방식으로는, 서로의 서베이 항목을 먼저 주고 받은 뒤에,
자신을 위한 질문과 스크립트가 아닌 상대방을 위한 질문리스트를 만들어 실제 시험처럼 질문을 주고받으며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돌발70, 서베이30의 비율로 스터디를 매번 진행했습니다.
하루당15문제라면, 4번만 스터디를 하더라도 60개의 질문에 대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고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이 아닌
질문 리스트를 보면서 끄적끄적 볼펜으로 낙서하듯이 키워드를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질문이 영화에 관한 것이라면, '레버넌트, 이유는 배우 때문에, 오스카상, 곰이 실제 같았음'과 같이 한국어로 짤막짤막하게 답변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들어갔습니다.
부족하지만, 해외 나가지 않아도, 학원안다녀서 자료나 정보가 없어도, 스크립트 암기가 도저히 안되는 저같은 분들도
AL 받을 수 있습니다!! 암요!! 힘내세요!!
주변에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소신껏 우직히 밀고 나가시면 좋은 결과 분명 있으실 거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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