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IH 후기) IH 성공기 및 중요 포인트

이화여자대학교 심희영

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IH라는 따끈따끈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사실 시험을 보고나서 친구들에게 망했다는 말을 많이 할 정도로 완벽하지 못한 말하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IH를 받은 것을 보면 나름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IH를 위한 중요 포인트 및 공부 방법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1. 끊임없이 말하기

OPIc 수기를 보다보면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말할 것을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엇을 말하든 계속 말을 하자를 가장 우선 순위로 여겼습니다. 사실 끊임없이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저 또한 아니 어떻게 끊임없이 말해? 저게 가능한 일이야?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험을 보고 난 지금은, 이 때 끊임없이 말한다는 것이 쉴 새 없이 할 말을 만들어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것보다는 추임새라도 좋으니 침묵만은 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첫 번째 문제에서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주제가 나왔습니다. 첫 시험, 첫 문제에서 그렇다보니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에 Um, Well, You know도 많이 쓰면서 어영부영 대답을 했는데, 망했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라도 계속 말하려고 하고 침묵 없이 이어나가 대답을 계속 했던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는 방법이 진리는 아니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를 때,침묵보다는 well, actually, I dont know 등 이런 말이 백 번 천 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단순하더라도 침묵을 깨고 계속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2. 에바랑 대화하기

개인적으로 OPIc은 다른 시험과는 다르게 나 혼자 말하기가 아니라 에바랑 대화하기 시험인 것 같습니다. 외운 답안을 감정없이, 리액션없이 얘기하면 듣는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말하기가 됩니다. 그러니 답을 하는 중간중간에 에바에게 그냥 질문을 하기도 하고 동의를 구하기도 하고, 자기 감정을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저는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그게 막 크게 웃기보다는 실제로 대화하면서 나오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예를 들어 윷놀이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가 에바에게 you know 라고 했어요. 그런데 에바는 외국인이니까 이걸 모를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sorry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혹은 놀라는 시늉도 하고 감탄사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진짜 에바랑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채점하는 분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변을 외우더라도 진짜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연습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3. 시제만큼은 지키기

저는 시제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법이 맞지 않고 단어가 적절하지 않아도 경험을 이야기 할 때, 꼭 과거 시제를 지켰습니다. 간혹 현재시제를 사용한다거나 했을 때는 oh, sorry 하고 과거시제로 고쳐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아무리 말이 안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험을 묻는 질문에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험은 과거, 의견은 현재, 다짐이나 예정은 미래! 이렇게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지으려 했습니다. 

또 그런 경험이 없을 때는 경험이 없음을 이야기하고 하고 싶다, 할 것이다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는 미래시제로 반드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되게 시제를 잘 지킨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끊임없이 self-correcting을 하며 시제를 고쳐나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혹시 틀렸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계속 스스로 틀린 부분을 고쳐가며 에바랑 즐겁게 대화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공부 방법으로는 서베이를 바탕으로 한 예상질문-답변 구성하기, 경험, 의견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스토리텔링 연습하기, 다양한 문장과 패턴 학습하기,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밝게 이야기하기 등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유롭게 준비하셔서 단순히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본인의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AL을 받기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학습해 우리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