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혜사진
중앙대학교 김윤혜
이력서를 넣을 때 영어 회화 시험 성적만을 영어 능력으로 인정하는 회사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서 오픽 시험을 알게 되었고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2년 전 오픽을 처음 봤을 때 한 번에 AL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커스 오픽학원 한달 과정을 등록했습니다. 강사는 Elva Jeon 선생님이었는데 그 때 오픽의 스킬과 요령을 알게 되었어요. 8월에 혼자 1~2주 정도 공부해서 오픽을 봤는데 IH가 나왔네요. 처음 봤을 때는 익숙한 문장 위주로 얘기했는데, 이번에 왠지 신이 나서 준비 안된 얘기를 하면서 버벅거렸어요. AL 받으려면 쉬운 문장을 막힘 없이 얘기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조금 전문적이거나 원어민이 쓰는 표현 등을 가끔씩 사용하면 더 유창해 보이는 듯 합니다.

우선 오픽은 옵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12개의 선택지 중 서로 연관성 있는 옵션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걷기, 조깅하기, 하이깅하기, 공원가기 등을 선택하면 공원에 대한 묘사가 나오며 공원에서 주로 무엇을 하냐고 묻습니다. 이 때 네 가지 옵션에 같은 대답을 준비하면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더 익숙하게 변형하며 연습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나 건물 묘사, 인물 묘사 등은 중복해서 답변을 준비하면 준비 기간이나 공부해야 할 양을 줄일 수 있어요. 이런 노하우는 학원에서 배웠어요.

또 답변할 레벨을 선택할 때 레벨 5 이상은 선택해야 IH 이상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레벨 6은 더 어려우니까 레벨 5도 충분한 듯 합니다.

답변 준비할 때 무작정 외우기보다 대답할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려운 표현은 과감하게 버려 버리세요. 입에 잘 안 붙으면 버벅거리게 되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쉬운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더 유창해 보입니다.

질문지를 들은 후 질문을 한 번 더 들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한 번 더 듣기를 클릭하셔서 질문을 듣게 되면 질문 내용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돌발 상황 질문이 2년 전과 달리 점점 변화하는 것 같더군요.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은 돌발 질문의 최근 유형을 잘 살펴보시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초테라에듀, 종각에 있는 오픽 스퀘어 두 곳에서 오픽 시험을 봤습니다. 두 군데 모두 학원 강사님이 추천해 주신 곳이었는데, 옆 사람과의 간격도 넓어서 답변할 때 방해받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오래 하든 짧게 하든 신경쓰지 마시고 답변 하는 데만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영어 회화는 자신감이 중요해서 내가 진짜 원어민인 마냥 추임새같은 것을 넣어도 좋습니다. 할 말이 없을 때는 Well... 등의 감탄사도 적절히 사용하면 시간을 때우며 영어에 익숙해보여서 좋습니다.

옵션에 대한 답변을 하다보면 질문이 중복되어 똑같은 답변을 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you've already asked me the same question' 등의 표현을 하면서 이전과 비슷하게 답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너무 자연스럽게 하려다 보니 답변하다 웃거나 준비하지도 않은 답변을 하는 등 좀 지나쳤던 것 같아요. 차분하지만 자신감있게 준비하신 답변을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 본 오픽은 예전에 사용했던 학원 자료로 다시 준비했는데 안 쓰던 영어를 2주안에 하려니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압박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학원 다니실 분은 학원 다니시면 도움이 꽤 될 거라 생각해요. 독학하시는 분들은 교재 등의 책에 나온대로 외운다기 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조금씩 변형하시고, 어려운 표현은 쉽게 바꾸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오픽 성적을 인정하며, 오픽이나 토익스피킹같은 영어회화능력시험 성적만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중견기업 등은 영어회화능력 시험보다 토익, 토플, 텝스 등과 같은 영어성적만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다들 자신감 가지시고 꾸준히 표현에 익숙해지시면 만족할 성적 받으실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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