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 심주연
수능영어, 토익, 토플, 토익스피킹, 오픽... 등 세상에는 참 많은 영어 시험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영어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서 수능공부를 하면서도 "성적을 위한 영어" 보다는, 영어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답니다. 좋아하는 걸 잘 하게 된다는 게 당연하다는 말이 운 좋게도 저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집안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어렸을 때 영어학원을 다니거나 한 적이 없어요. 이런 제가 한국에서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는지, 지금부터 한번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영어라는 언어가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영어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저는, 문법중심이나 문제풀이중심의 영어공부보다는 좀 더 재미있고, 실용적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 부터 집에서 CSI같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봐서 계속 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한국어 더빙판이 아니라 영어로 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어 듣기 공부도 되고,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좋잖아요? 이렇게 계속 영어 Input을 늘려주면서, 저는 말하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 "혼잣말"을 했답니다.^^;
굉장히 이상한 방법으로 들리실 지도 모르지만, 영어는 정말 직접 말을 해서 내뱉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다는건 사실인 것 같아요. 말하기도 그렇지만 쓰기도 마찬가지이구요. 뭐 드라마를 보고 그 대사를 따라한다거나, 대사를 다 외운다거나, 하는 방법은 쓰지 않았어요. 대신, 저는 제가 드라마 해당 장면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등장인물하게 하고 싶은 말이나 그런걸 계속해서 영어로 얘기를 했었어요. 남들 앞에서 잘 안 되는 영어로 답답해하며 얘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꺼리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사실 혼잣말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건, 저는 생각을 영어로 하는 연습을 했어요.
생각을 자꾸 영어로 하다 보면, 말로 영어를 하는 건 정말 크게 어렵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말을 할 때마다 한국어말로 1:1로 해석해서 내보내느라 음...엄... 이런 소리를 내기보단, 생각 자체를 영어로 하게 되니 말 자체가 굉장히 빠르고 자연스럽게 되었어요. 미드를 보면서, 영어로 원서를 읽으면서, 그리고 펜팔을 하면서 듣기 쓰기 말하기를 모두 자연스레 연습을 하다 보니 영어 수능점수도 잘 받게 되었고, 영어가 좋아 영어교육과에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
그래도 그 때 까지만 해도 영어 회화가 지금처럼 유창하지는 않았어요. 대학에 들어와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말 할 기회들도 많이 생겨서 천천히 늘었지요. 게다가 저에게 영어 회화를 일상적으로 만들어 준 굉장히 좋은 기회는 바로 외국인 친구와 함께 팀플하기었어요. 저는 경영학과를 다중전공중인데, 저희학교는 경영학과에 영어전용 수업이 많이 개설되는데다가 경영학과로 교환학생을 오는 다른 나라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영어 전용 수업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팀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고, 걔네들이 한국말을 못 하니까 영어만을 사용해서 얘기를 하게 되니까 영어를 정~말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저는 심지어 그 중 몇 친구들과 친해졌는데, 저도 학교 기숙사에 살고 걔네도 학교 기숙사에 살아서 주말에 같이 밥도 먹으러 다니고, 서울에 여기저기 같이 보러 다니면서 어울리면서 한국말을 안쓰고 며칠을 보낸적도 있었어요. 그렇게 정말 영어를 밖으로 말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다 보니, 영어회화가 느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던 차에 독일로 6개월간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한국에서 갈고닦은 영어실력을 사용해서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어요!
오픽시험은 그래서 따로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해서 치기 보다는, 영어 자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해서 쌓은 실력을 가지고 응시하여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토익도 그랬구요. 제가 이 긴 수기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직접 해 보시지 않는 이상 영어는 늘지가 않는다는 거에요. 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오시거나 하시라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도 혼잣말을 해서, 혼자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면서 영어를 "쓸" 기회를 많이 만드신다면 충분히 좋은 영어 실력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답니다. :) 어쩌다 보니 굉장히 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다들 OPIc시험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란다는 말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뻔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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