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AL 후기) AL 한번에 끝내는 나만의 영어공부법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마상글

스무살까지 영어와 담쌓고 살던 제가 확실한 목표가 생기니 영어를 하게되고 하다보니 재밌었지더군요. 주입식 교육에 시험성적으로 평가되던 영어실력이 문법, 토익, 토플성적 다 잊고 스피킹부터 시작하니 외국인만 만나면 지레겁먹고 꾹 다물게 되던 제 입이 어느샌가 수다쟁이가 되어있었어요. 

오픽시험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처음 치르게되었어요. 영어 시험을 보는게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몰라서 학원을 등록했는데 불규칙한 야근때문에 빠지는 날이 계속되면서 중간에 환불을 하고 혼자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오픽시험에 대한 정보나 시험 방법, 노하우 등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구요. 

목표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AL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공부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있어요. 

첫째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전철안에서 EBS입이트이는영어(입트영) mp3파일을 다운받아서 매일같이 들었어요. 그날그날 주제가 달라지는데 오픽 주제, 표현이랑도 많이 겹쳐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한 주제를 처음 들을때는 집중해서 귀를 쫑긋 세워서 듣고 두번째, 세번째 반복해서 들을때는 노래 듣듯이 편하게 입으로 따라 하며 들었어요. 유용한 표현이나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오면 늘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단어장에 적기도 하면서요. 처음에는 도움이 될까해서 입트영과 함께 귀트영(귀가 트이는 영어)도 했었는데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입트영 교재가 더 재밌어서 꾸준히 하게되더라구요. 

둘째는, 오픽시험이 다른 시험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자신의 배경, 스토리에 맞게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시험 때 어떤 키워드를 선택할 지 미리 생각해보고 그 키워드에 잘 나오는 질문들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찾아 제 스토리에 맞게 작문을 했어요. 작문을 하면서 모르겠거나 어려운 부분은 문법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면서 몇차례 수정을 했어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저만의 오픽 모법답안이 시험 볼 때 자신감을 갖게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에요. 저는 외국인복지센터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종종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나 학생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곤 해요. 기관 내 영어상담사분이 따로 계시지만 특별한 법률문제나 비자 문제를 제외하고 간단한 상담은 제가 해결하곤해요. 영어는 잘 하는 사람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까먹거나 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연초나 연말, 행사가 있는 바쁜 시기가 지나고 조금 여유로워지면 퇴근 후 주1회 영어 그룹 스터디 모임에도 참석해서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영어공부를 하곤해요.

제 경험에 비춰보면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책부터 구입하고 책상에 앉아 문법공부를 하다보면 금새 지치고 흐지흐지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더라구요. 완벽하진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영어로 입떼는 연습부터 하다보면 본인 스스로가 답답해서라도 단어를 찾아보게 되고 그에 따른 문법공부와도 자연스레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서 공부하는게 어려우신 분들은 스터디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어요. 함께 공부하다보면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어휘나 문장이 무언인지 알게되고 다른사람이 쓰는 좋은 표현들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픽은 정해진 답이 없고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를 말하는 것인 만큼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원하시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Unaweza Kuifaya~!!( you can do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