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범사진
White&white BI consulting group 이인범
저는 호주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했고, 영국에서 1년간 교환학생과
그 이후 영국에서의 석사과정과 인턴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리렌서 통역일을했으며, 미국회사에서 유일한 한국인 마케터로도 일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영어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항상 시험만 보면 만족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아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엘츠, PTE, 오픽시험 전부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에와서 처음 본 오픽 시험 점수는 IH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높은 점수일수 있겠지만, 해외유학에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생각했을땐
좋은점수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력서를 확인하는 감독관의 입장에서
3년간의 유학을 다녀온 사람의 점수로써는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픽을 신청하고,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공부라기보다는 말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첫번째로, 저는 대화에서 영어를 배웠기때문에 혼자서 말하는것에는 사실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30초 이상 말을 이어가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상대방이 더이상 질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주제에 대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모든것을
말하는 연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문장을 이어주는 표현법을 생각하게되었고, 여러가지 형식의 다양한 문장구조로 말에 대한 지루함을 없애주는 부분에 대해
더욱 생각하게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기 연습이었습니다.
영국에 있는동안 홍콩 친구와 함께 자주 놀러 다녔는데, 그친구는 일단 영국에서 10년이상 살고있어 준네이티브급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있었습니다. (제가 들었을땐 브리티쉬 네이티브와 큰차이를 못느꼈습니다) 그런데 펍에서 만난 영국인이 그 친구에게 I like your chinese accent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납니다.

또한 제 영국 대학 교수가 [나는 외국인중에서 일본인이 하는 영어가 가장 알아듣기 편하다. 발음을 카피하는 것보다는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주는게 차라리 낫다] 라고 말했던 적이있었습니다.

결국 무슨말이냐 하면 영국에서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원 까지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네이티브 발음을 100% 똑같이 할수 없다 라는것입니다. (로버트 할리씨나 샘해밍턴씨가 한국말을 아무리 잘해도, 한국 원어민처럼 들리지는 않자나요?)

이런 상황들을 곱씹어보니, 한국인으로써 영어를 쓴다면, 영어를 멋있게 보이게 하는것도 좋지만,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말이든 영어든 긴장을 하면 말이 빨라지는 습관이 있었는데, 아마 이것이 감점 요인이었을수 있다고 생각했고, 발음보다도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위해 연습했습니다. 발음하기 까다로운 긴 단어는 차라리 혀를 굴리기 보다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운이 좋지 않아서일지 모르겠지만, 처음 시험 때는 전부 생각지 못한 질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크립트를 작성한다고 해도 (머리가 나빠서) 그걸 다 외울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빼곤 따로 스크립트를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혼자서 이런질문이 나오면 이런식으로 풀어가야지라고 한국말로 정리정도만 해두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고 시험을보니, 질문에 당황하는 정도가 줄고, 더 자연스럽게 (유창하게가 아니라, 진짜 친구에게 말하듯이) 말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질문이 나오면, well..
이라던지, 그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보지는않았는데, 굳이 말해야 한다면, 내생각은...
이라는 말로 대답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단어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저는 고교생 수능영단어를 본적도 없고, 실제로 영어를 할때도 보통 많이 쓰는 어휘만을 사용했기때문에, 시험을 대비해서 어휘량을 갑자기 늘린다하더라도,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말로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삽 이라는 단어를 말해야하는데 기억이안난다고 한다면,그 땅파는 도구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시험관이 듣기에는 한국인이 하는 영어로 들린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영어를 알아듣게 또박또박 하는 한국인이라는 설정을 하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점심 시간에 급하게 쓰는거라 두서가 엉망입니다..
제 경험이 큰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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