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AL 후기) Water drops hollow a stone, but need the finishing touc...
다름에듀오픽/오픽,회화,비즈니스영어 2018. 2. 6. 10:00
삼성SDS 이준호
2004년말에 TOEIC 900점을 넘기고, 이젠 회화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당시 SST(Samsung Speaking Test)에 도전했습니다. OPIc의 IH에 해당하는 2급이 나왔습니다. 그 이후 지난 9월 시험전까지 만 10년간 SST 2번, SEPT 2번, OPIc만 8번을 봤는데, 계속해서 2급 또는 IH(Intermediate High)를 받았습니다.
못하는 영어지만, 오랜 기간 영미권 파트너들과 비즈니스를 해 왔고 공식적인 국제회의나 Task Force Team에도 여러 차례 참석하여 활동한 경험이 있었기에... 또 EBS 라디오나 미드 중심의 영어 회화 공부거리를 제공하는 팟캐스트(Podcast) 등을 틈틈히 청취해 왔기에, 원어민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영어회화에 자신이 있었던터라 조금 좌절스럽기도 하더군요. 원래 AL(Advanced Low)이라는게 나같이 해외 장기 체류 경험이 없는 된장 영어로는 안되는 건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작년 무렵부터 3개월 특강, 6개월 집중학습으로 AL을 취득한 사람이 주위에 한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알고 보면 이전에 어휘나 문법 실력이 쌓인 배경이 있던 사람이거나 꾸준히 영어로 된 도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취미생활(?)을 해 오는 등 나름의 내공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데는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OPIc 교재를 보고 OPIc 특강을 들은 친구들에게 간략하나마 핵심을 전수 받고 OPIc 수험 요령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면서, 그동안 너무 스스로를 과신한 나머지(?) 겸허하지 못하고 안이한(?) 자세로 시험해 임했던 것 같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Background Survey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한 분야에 대해서 어떤 contents를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라도 영어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우면 과감하게 다른 것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각 분야별로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하나씩 영어로 정리해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일부 분야는 기승전결을 갖춰서 영작문한 것을 글로 옮기고 암송하는 노력도 해 보았으나, 그렇게 오래 남지는 않고 억지로 암송하느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표현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틈틈히 이런 상황은 이렇게 표현해야지 하는 식으로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만, 두 번째 비슷한 상황을 생각할 때는 신기하게도 정리하는 시간이 단축되더군요. 아마 그렇게 노력해서 정리한 것은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는 한편 매일 20분씩 주 5일동안 미국 원어민과 전화영어로 free conversation을 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을 써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전화영어를 반 년째 계속하던 지난 9월, 올해 두 번째 OPIc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사실, OPIc 시험 전날 몸살에 감기까지 걸려 머리도 띵하고 목 상태도 안좋았기에, 시험보러 갈 때만 해도 이번에도 또 IH가 나오겠거니 하고, 반쯤 체념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수험 요령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고민하고 준비했던 덕이었을까요? 시험이 끝나고, 추석이 지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성적을 열람해 보니 AL이더군요! 와우~!
AL을 취득했다는 것은 영어 실력이 완성되었다기 보다는 이제 혼자서 왠만큼 앞가림은 한다는 바둑의 수졸(守拙)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영어를 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10년의 숙원을 풀고 매듭하나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올해는 제게 의미있는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다름에듀오픽 > 오픽,회화,비즈니스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OPIc IH 후기) IH 취득 후기 (0) | 2018.02.07 |
---|---|
(OPIc AL 후기) 영어 plus alpha 가 필요합니다 (0) | 2018.02.06 |
(OPIc IH 후기) IH를 받기위한 공부 방법 후기 (0) | 2018.02.06 |
(OPIc AL 후기) 꾸준히! 꾸준히! 꾸준히! (0) | 2018.02.05 |
(OPIc AL 후기) 자율적인 공부와 본인에 맞는 서베이 (0) | 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