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김민기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지만, 지난 3년의 직장생활 동안 오픽을 2회 응시해서 각각 IH와 AL을 받았던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 대학생이었던 2013년에는 IM2 정도를 받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AL 후기를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네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첫째로 학생분들이 "바쁜 직장인도 저렇게 점수를 따는데 나도 좀만 더 노력하면 좋은 점수를 받겠지"라는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직장인들도 "비록 바쁘지만 직장인이 학생보다 경험 면에서 유리한 점도 있는 것 같다."라며 저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카테고리를 나눠서 글을 씁니다. 바쁘신 분들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1) 오픽 응시 계기
대학생 때는 물론 취업을 위해서 오픽을 응시했었지만 좋은 성적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2회의 시험을 봐서 2회 모두 IM2 였죠.
부끄럽게도 당시에는 스스로 나는 어학연수를 안 다녀와서 회화에 약한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지만요 ^^
이후 직장생활을 3년간 하면서 2014년 3월, 2016년 10월에 오픽 시험을 칩니다.
이때 본 시험은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IH를, 작년 10월에는 AL을 받을 수 있었죠.
대학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에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온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수를 올렸을까요?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 오픽 고득점 TIP - 마인드컨트롤, 스터디그룹, 스토리텔링
2-1) 마인드컨트롤
직장인일 때는 학생분들보다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심리적 여유는 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취업이 급한 것도 아니고, 혹시 좋은 점수를 못 받더라도 7만원 가량의 응시료가 엄청 부담스러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죠.
(물론 직장인에게도 7만원은 큰 돈이지만, 학생 때는 그 돈이면 2주간 학식을 먹을 수 있는 돈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요.)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응했습니다. 시험 1분 전까지 프린트물을 보며 외우려는 응시자들이 많던데, 저는 시험장에 들어설 때부터 무엇을 외우려 하지 않고 그냥 주변을 둘러보며 오늘 날씨는 어떤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에바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혼자 영어로 생각했습니다.
2-2) 스터디그룹
학원을 가거나 인터넷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책도 오픽 설명회에서 추첨 이벤트 당첨되서 공짜로 받은 책 1권이 전부였네요.
공부 방법은 주말 오픽 스터디그룹 운영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모여서 1시간은 일반 영어회화를 하고, 나머지 1시간은 2~3명씩 짝을 지어서 오픽 질의응답 Pair Work를 했죠. 서로 질문해주고 답하고, 답변에 대해 피드백하고, 좋은 표현은 적어 두었다가 스터디 조원 모두와 공유했습니다.
조원 모집 시에는 성별/나이/영어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오픽 IH 수준의 고수부터 IM1 수준의 중급 학생까지 다양한 실력의 사람들이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가며 자신이 아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Pair Work 때는 파트너가 질문을 하는데, 질문은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랜덤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각자가 임기응변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또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픽 질문의 패턴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2-3) 스토리텔링
아시다시피 오픽도 일종의 Interview 입니다. 내 이야기를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들려주는 것이죠. 여기서 포인트는 내 이야기 입니다.
학원 프린트물이나 교재에서 추천하는 모범답안이 아닌 진짜 내 이야기 말이죠. 사실 그런 모범답안은 대다수의 응시자들이 대답하는 방식일 거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도 똑같은 말을 하면 채점관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만약 이게 기업의 입사 면접이었다면 저는 주목받지 못하는 그저그런 지원자 중 한 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제가 시험을 보러 가기 전에 주변 사람들은 "모범답안의 패턴을 외워가라," "Survey에서 직장인을 고르면 어려운 질문이 나오니 학생을 골라서 무난한 질문을 받아라" 등의 조언을 했습니다. 조언은 고맙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듣지 않았죠.
Survey에서 직장인을 골랐고, 취미/여가활동도 제가 정말로 즐기는 것들만 골랐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직장에서 하는 일과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생황에 대한 Act Out 문제가 다수 나왔습니다.
저는 당시 제 직장생활을 떠올리며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 제가 다니는 회사와 거기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듯이 이야기를 풀어 나갔죠. 때로는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운 일들에 대해 말할 때는 직장상사에게 하소연하듯이 감정 연기도 섞어 가며 최대한 평범하지 않게, 그리고 진솔하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영어 표현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려는 노력들이 채점관에게 좋게 보인 것 같습니다. 결국 OPIc은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한 갈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3) 3줄 결론
글이 길어졌지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 스터디그룹 등을 통해 연습을 많이 해보자
-. 시험을 보러 갈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 무엇보다 이건 시험이 아니라 대화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싶습니다.
오픽을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지만, 지난 3년의 직장생활 동안 오픽을 2회 응시해서 각각 IH와 AL을 받았던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 대학생이었던 2013년에는 IM2 정도를 받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AL 후기를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네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첫째로 학생분들이 "바쁜 직장인도 저렇게 점수를 따는데 나도 좀만 더 노력하면 좋은 점수를 받겠지"라는 용기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직장인들도 "비록 바쁘지만 직장인이 학생보다 경험 면에서 유리한 점도 있는 것 같다."라며 저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카테고리를 나눠서 글을 씁니다. 바쁘신 분들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1) 오픽 응시 계기
대학생 때는 물론 취업을 위해서 오픽을 응시했었지만 좋은 성적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2회의 시험을 봐서 2회 모두 IM2 였죠.
부끄럽게도 당시에는 스스로 나는 어학연수를 안 다녀와서 회화에 약한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지만요 ^^
이후 직장생활을 3년간 하면서 2014년 3월, 2016년 10월에 오픽 시험을 칩니다.
이때 본 시험은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IH를, 작년 10월에는 AL을 받을 수 있었죠.
대학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에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온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수를 올렸을까요?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 오픽 고득점 TIP - 마인드컨트롤, 스터디그룹, 스토리텔링
2-1) 마인드컨트롤
직장인일 때는 학생분들보다 공부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심리적 여유는 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취업이 급한 것도 아니고, 혹시 좋은 점수를 못 받더라도 7만원 가량의 응시료가 엄청 부담스러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죠.
(물론 직장인에게도 7만원은 큰 돈이지만, 학생 때는 그 돈이면 2주간 학식을 먹을 수 있는 돈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요.)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응했습니다. 시험 1분 전까지 프린트물을 보며 외우려는 응시자들이 많던데, 저는 시험장에 들어설 때부터 무엇을 외우려 하지 않고 그냥 주변을 둘러보며 오늘 날씨는 어떤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에바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혼자 영어로 생각했습니다.
2-2) 스터디그룹
학원을 가거나 인터넷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책도 오픽 설명회에서 추첨 이벤트 당첨되서 공짜로 받은 책 1권이 전부였네요.
공부 방법은 주말 오픽 스터디그룹 운영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모여서 1시간은 일반 영어회화를 하고, 나머지 1시간은 2~3명씩 짝을 지어서 오픽 질의응답 Pair Work를 했죠. 서로 질문해주고 답하고, 답변에 대해 피드백하고, 좋은 표현은 적어 두었다가 스터디 조원 모두와 공유했습니다.
조원 모집 시에는 성별/나이/영어성적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오픽 IH 수준의 고수부터 IM1 수준의 중급 학생까지 다양한 실력의 사람들이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가며 자신이 아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Pair Work 때는 파트너가 질문을 하는데, 질문은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랜덤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각자가 임기응변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또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픽 질문의 패턴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2-3) 스토리텔링
아시다시피 오픽도 일종의 Interview 입니다. 내 이야기를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들려주는 것이죠. 여기서 포인트는 내 이야기 입니다.
학원 프린트물이나 교재에서 추천하는 모범답안이 아닌 진짜 내 이야기 말이죠. 사실 그런 모범답안은 대다수의 응시자들이 대답하는 방식일 거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도 똑같은 말을 하면 채점관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만약 이게 기업의 입사 면접이었다면 저는 주목받지 못하는 그저그런 지원자 중 한 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제가 시험을 보러 가기 전에 주변 사람들은 "모범답안의 패턴을 외워가라," "Survey에서 직장인을 고르면 어려운 질문이 나오니 학생을 골라서 무난한 질문을 받아라" 등의 조언을 했습니다. 조언은 고맙지만 저는 그 이야기를 듣지 않았죠.
Survey에서 직장인을 골랐고, 취미/여가활동도 제가 정말로 즐기는 것들만 골랐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직장에서 하는 일과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생황에 대한 Act Out 문제가 다수 나왔습니다.
저는 당시 제 직장생활을 떠올리며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 제가 다니는 회사와 거기에서 하는 일을 설명하듯이 이야기를 풀어 나갔죠. 때로는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운 일들에 대해 말할 때는 직장상사에게 하소연하듯이 감정 연기도 섞어 가며 최대한 평범하지 않게, 그리고 진솔하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영어 표현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려는 노력들이 채점관에게 좋게 보인 것 같습니다. 결국 OPIc은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한 갈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3) 3줄 결론
글이 길어졌지만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 스터디그룹 등을 통해 연습을 많이 해보자
-. 시험을 보러 갈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 무엇보다 이건 시험이 아니라 대화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싶습니다.
오픽을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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