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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유라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오픽은 주어진 시간안에 유창하게 말하는 시험입니다. 굳이 사실을 말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뉴스에 나올만한 경험이라도 내가 경험한 것처럼 표현해서 말해도 되는 것이지요.

저는 두달만에 IM2에서 IH를 획득하였습니다. 진급때문에 시험을 보게되었으며, 공부 전 실력은 IM2 였습니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고, 시중에 파는 문제집은 제일 얇은 걸로 골랐습니다. 어차피 다 못볼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서베이는 무조건 전략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상질문별로 나만의 답안을 준비했습니다. 디테일하게 준비한 건 아니지만 흐름은 준비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핸드폰에 있는 녹음 기능을 활용하여 질문에 혼자 답해보고 그걸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습관적으로 um.. ah.. 라고 말하는데 고치려고 엄청 애먹었네요

그리고 녹음해서 듣는게 중요한 이유는 시험장에 가면 주변에서 다들 영어로 말하기 때문에 주눅이 들게 됩니다
본인의 실력발휘를 다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미리 나의 말하기를 녹음해가면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부분이 시제입니다. 저는 시제때문에 AL 이 안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계속 연습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시제 틀리지 않도록 자주 써먹을만한 문장은 통으로 외우는 방법도 좋아요
전 하루에 몇시간 시간을 내어 공부하려고 하지 않고 틈틈이 연습하였구요, 휴식중에도 모던패밀리 같은 미드를 보면서 좋은 표현을 많이 익혀두었습니다. 괜찮은 문장은 따로 메모해서 시험보기 전에 그부분만 따로 외워두었구요.

그리고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굉장히 수줍어서 제대로 말을 잘 못하게 되는데 오픽은 그렇게 시험보시면 높은 점수가 안나와요. 모던패밀리 미드 보신분 있나요?
모던패밀리에 등장하는 배우들 보면 톤의 높낮이도 다양하고, 리액션도 과장되게 취합니다.

이런식으로 에바가 어떤 질문을 하였을때, 오바액션을 취해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너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무엇이니? 라고 물었으면 답변에는 "나는 트와일라잇을 가장 재밌게 봤어, 너 혹시 그 영화 봤니? 안봤다고? 정말??? 이 영화는 내가 여지껏 본 영화중에 최고의 영화야! 지난 3년동안 난 이 영화를 100번도 넘게 봤어!"
라고 오바하면서 얘기하면 됩니다. 웃기죠? 이렇게 원어민처럼 과장하면서 답변을 길~~~게 해야 점수가 잘나오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시는 돌발질문에 대한 건데요, 그럴 땐 느낀대로 솔직하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영어로요)
에바, 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자신이 없어. 난 네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몰랐어.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내가 좀더 공부해서 답변해 줄게. 내가 너의 견해는 어떤지 물어봐도 될까? 오~ 그렇구나. 나도 너의 생각에 동의해.
아직까지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네 생각이 나에게 참고가 됐어. 이렇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전 시험장에서 옆사람 말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돼서 몇번 끊긴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미안해, 에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옆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내가 너에게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어.
이렇게 말했답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서 머릿속으로는 이 다음에 할 말을 구상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마땅히 할 말이 생각이 안날때 던질만한 대사도 준비해 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말하기 시험은 맞지만,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고득점 받기가 어렵습니다. 40분간 친구와 수다떨고 나오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을 가지고 시험을 보세요.
전 처음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영어로 대화한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용기가 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 사다가 먹고 시험봤었답니다. 첫 시험이라 시험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었는데도 30분 이상을 영어로 대화하고 나왔다는게 넘 뿌듯하네요. 

두달안에 시험을 보시려면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저는 직업상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Do you know PSY? / Gangnam style?" 로 대화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미드를 영어자막으로 보면서 괜찮은 표현도 익혀놨구요. 미드는 교과서적인 표현뿐 아니라 일상표현도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영어교과서 입니다. 
특히 추천하는 미드는 모던패밀리 입니다. 셜록홈즈나 CSI는 추천하지 않아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만한 문구가 별로 없네요.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모두들 목표점수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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