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 최단비
처음 오픽을 등록하였을 때, 저의 목표는 AL이라는 구체적 성적보다는, 최고 등급이었습니다. 그 어떤 수식어가 붙던지간에 가장 높은 등급을 맞는 것이 오픽을 보는 저의 목표였던 것이죠. 아무런 정보가 없이 시작한 오픽 공부. 처음 오픽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친한 친구를 통해서였습니다. 먼저 오픽을 공부해 본 적이 있는 친구는 토익스피킹과는 달리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토익스피킹을 공부할 때 익혔던 습관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아 처음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답을 구사하여야 하는 토익스피킹과 달리 오픽은 자세하고 길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죠.
일단 저는 먼저 본인의 취약점에 대해 고심해 보았습니다. 전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말하기(fluency, pronounciation, grammar, etc.)에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제한적인 어휘사용이 문제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여야 했지만,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로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서 였는지 저의 어휘력은 아주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생각하다가, 지루하고 단순한 단어외우기보다는 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미국 드라마 시청이었죠. 특히 일상생활을 다룬 시트콤은 재미있을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쓰이는 어휘를 다양하게 취득할 수 있었으므로, 저의 단점을 극복하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던 패밀리라는 가족시트콤을 다운 받아서 꾸준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단지 재미만을 위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영어자막을 켜놓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적어놓고 외우고,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휘를 친구와 스터디할 때 직접 상황에 대입하여 연습하였죠.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막상 상황이 주어졌을 때, 떠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한다해도 자신 있게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통해 접하고, 외우고, 직접 특정 상황에 대입하여 사용해보면, 그 어휘는 이제 본인의 습득된 어휘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어휘력을 갖췄으니 최고 등급을 맞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움이 필요했습니다. 오픽은 어떤 상황에 대해 본인의 의견이나 상황을 보다 자세히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기 때문에,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오픽 기출 문제를 다운받아서 많은 질문 유형에 브레인스토밍을 했습니다. 여러 질문들을 토대로 나의 경험을 미리 떠올려 보는 것이죠. 아무리 본인의 경험이 있다고 한들, 접해보지 못한 질문을 시험장에서 듣게 되면 막상 긴장되어 말이 잘 안나오고, 구조적으로 말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미리 여러 상황에 맞춘 본인의 경험을 정리해 놓으면 시험장에서 자신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내가 컴퓨터에 녹음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내 앞에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릴렉스된 자세와 목소리, 톤, 어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 대해 전화를 걸어 질문을 해야하는 문제를 떠올려 봅시다. 그냥 단순히 질문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친구에게 통화를 하듯이 이름도 붙이고 "Hi! Haley, how are you?"등으로 자연스럽게 말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준비했던 질문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말하기를 멈추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Oh, by the way, I heard that~"이런 식으로 화제를 전환하면서 말이죠.
이처럼 저는 두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오픽을 공부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취약점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AL을 준비하는 분들 중에서는 저와 같은 단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과 극복방법을 참고하시어, 다른 분들께서도 최고 등급에 도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 또한 시험 보는 도중 주제와 관련 없는 말도 하고, 더듬기도 하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노력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자신감을 가지고 AL 꼭 취득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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