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AL 후기) 첫 도전에서 받은 행운의 AL

창원대학교 장정현

안녕하세요. 창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오픽이라는 시험을 복학 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복학 후 친구 한 명이 준비하길래 그걸 도와주다가 나도 쳐봐야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내 실력이 얼마 정도 될까하는 호기심 반, 요새 취직할 때 많이 쓰인다는 이유 반으로 시험 등록을 했습니다. 저는 휴학기간동안 해외에서 1년 4개월정도 지냈었는데 그 당시에 영어에 큰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지만(but 집에 복귀 하기 직전 전기회사에 전화해서 따질 때 너무 영어가 바보같아서 엄청 좌절) 

그렇다고 엄청나게 유창한 것 같지는 않아서 AL을 내심 기대 하면서도 대놓고는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해외에 나가기 이전에도 잘하든 못하든 영어를 가까이 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연예인들의 재미있는 인터뷰 영상을 찾아 본다거나 영화, 드라마 등의 시청, 관심있는 사람들이 나온 잡지나 뉴스기사 같은것도 이해를 70프로 하든 50을 하든 읽어 보곤 했습니다. 

영상을 볼 때 자막의 유무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는데 저는 한글 자막이 있으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대사에 집중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영어 자막은 발음과 문장구조에, 자막이 없는 영상은 집중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리스닝스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당장 오픽을 준비하는 분들에겐 뻘소리 하는거 같기 때문에 각설하고, 제가 준비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심도있는 이야기에서의 유창성, 고급단어의 선택에 문제점이 있는 편이였습니다. 항상 고만고만한 단어 나열로 풀어서 말해야 하는 편이였고, 어려운 단어는 외워봤자 제가 실제 잎 밖에 내뱉는 단어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픽 AL에서는 좀 더 고급어휘를 요구하는 것 같았기에 이에 관해 조금의 수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about이라는 단어를 중복해서 쓰기보다는 in terms of나 when it comes to와 같은 표현을 입에 붙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또 친구와 함께 내용/발음/유창성/길이 별로 체크해가며 서로의 답변을 봐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채점관이 된 듯한 기분에 체크하는 맛도 쏠쏠했고 상대방의 답변을 봐 주면서 나의 차후 실수를 줄이고 좋은 점은 배우는 등 유익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자기소개 파트는 확실히 분량을 챙기고 미리 외워둔다면 좋겠습니다. 제일 첫 질문이자 유일하게 확실한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질문인 만큼 자기소개에서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순조로운 시작이 되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조금 모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외운 티가 나면 좋지 않다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다른 대안도 미리 생각 해가면 좋습니다. 

오픽 연습책에보면 여러 질문들이 많은데 시험 전에 체크를 한다고는 해도 약간 핀트가 벗어난 질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당황하지 않고 바로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을 법한 질문도 입으로 아니면 최소한 머릿속으로 답변준비를 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 보낸 휴가에 관한 질문이 너무 세 문제 넘게 나와서 거기에 관해서만 도저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보낸 휴가가 아무리 재미있기로서니 그렇게 오래 대답할 거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그냥 친구에게 말하듯이 주제를 돌려도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픽 시험의 가장 큰 장점은 융통성이니까요. 내가 그래도 이 정도로는 말할 수 있다!는 것만 시험 전반적으로 자신있게, 편한 상대에게 이야기 하듯 보여준다면 원하시는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꺼 보니까 아무도 이렇게 딱딱하게 적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ㅜ.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