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듀오픽/오픽,회화,비즈니스영어

(OPIc AL 후기) OPIc 시험을 앞두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김용직 2018. 1. 1. 11:33


신승연사진
- 신승연
시험을 앞두고 계신 분들의 초조하고 떨린, 또 간절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저의 공부 방법이 조금이나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응원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작성해봅니다 ^^

1. 길을 걸으며, 카페에서 하루 세 시간씩
OPIc은 말하기 시험이라 도서관에서 조용히 쓰면서 암기하는 식의 접근은 조금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일 하루 2시간 정도 카페에서 끊임없이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구석자리에서 조용히 ^^;;) 성격상 스크립트를 만들어 정리하고 외우고 그런 식의 방법은 맞지 않아 패턴이나 단어를 노트에 10여 페이지 정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답변을 할 때 적절히 사용하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또한 5이상의 레벨의 경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70% 이상이기에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 보여지는 상황, 그와 관련된 나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다양한 주제로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카페나 길거리가 최적의 공부장소였다고 생각해요 (길을 걸으며 할 때는 조금 부끄러우니깐;;; 전화기를 들고 그냥 외국인 친구랑 통화하는 것처럼 했어요 하하..;;)

2. 자기 소개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세요^^
저는 특히나 자기소개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관련 서적에 나와 있는 틀에 박힌 형식을 탈피하고 딱 저에 관해서 하고 싶은 한 가지 포인트를 잡아 설명했습니다. 저는 정말 영어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도 영어 관련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 하나를 포인트로 잡고 적절하게 idiom을 넣어가며 최대한 네이티브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 있게 하였습니다. 한 가지 예로, 예전 <해피투게더>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외국인 출연자 한 명이 "비행기 태우지 말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외국인이 저런 표현을 사용하니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평가자에게 그런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 소개서에서 최대한 네이티브 같은 표현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과하거나 어려운 단어, 표현을 많이 쓰시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발음, 억양 모두 신경 쓰시면서 적절히 조절하시는 것이 유익할듯합니다 ^^)

3. 시험 현장에서 ... 당.. 황.. 하지 않고~
시험 당일까지도 설문조사에서 SNS 활동 부분을 선택할지를 수차례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을 하였는데... 세상에~ 이와 관련된 주제로 3콤보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첫 문제로... 가장 자신 없었던 주제 3콤보를 탕탕탕 맞으니 정신이 아찔해지고 점점 침이 말라갔습니다. 그렇지만 자신 있게 하시는 다른 분들의 답변들이 제 주위를 빙빙 도는 순간 다시 침착하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지나간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문제부터는 없던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들어 정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미리 준비하고 자신 있었던 답변들을 어떻게든 주제에다 끌어 쓰기 위해 연관성을 찾아가며 답변했습니다. 이를테면, 기억에 남는 국내여행을 말하라는 질문에 꼭 얘기하고 싶었던 한국의 음식 배달문화를 끌어다 썼습니다. 해운대에 가서 음식을 배달시켰는데 정말 오더라... 이런 식으로요 (치킨이요 ^^;;) 또한 마지막 문제를 남겨놓고는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문제는 어릴 적과 지금의 커뮤니티 활동의 차이점이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인데 반해 시간이 없어 머릿속이 뿌연 연기로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반복 청취하는 짧은 몇 초 사이에 '스마트폰' 하나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4. 따라하세요 ^^
아무리 좋은 답변을 막힘없이 술술 풀어나가더라도 평가자가 알아듣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발음과 억양, 속도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영어를 공부할 때 영어 잘하는 한국인을 많이 따라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같이 공부하던 영어 잘하는 언니(^^)를 동경하며 언니의 영어를 따라하고, 다음엔 영어 잘하는 연예인들^^, 또 그 다음엔 교포 선생님, 그리고 지금은 미드의 여주인공까지... 결국 언어는 귀로 듣고 입으로 내뱉으며 일어나는 자연스런 흡수로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막 돌 지난 제 조카를 보면요, 제가 하는 말 하나하나 억양, 소리 낼 때의 호흡까지 따라한답니다. 이걸 보면서 영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롤모델 한 명을 정해서 그 사람의 사운드를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네이티브에 가까운 사운드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