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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OPIC - Advanced Low 취득 수기

김용직 2017. 12. 28. 09:29



편아람사진
삼성SDI 편아람
필기 사내1등급이라는 타이틀에만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영어 쓸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바뀌고 점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특히 해외) 이메일 하나조차
영어로 쓰는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이지만 외국인 직원들과
통화를 하거나 미팅을 할 때 마찬가지로 머리가 아파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이래선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침 부서에서도 OPIC 등급취득을 장려하고 있던 터라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사내어학반을 신청하였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컸었기에 그 벽을 초반에 허무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인에게 말하는 것도 
아니면서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것 조차 그토록 떨리다니.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말하는 것 
보다는 내가 영어로 말하는 걸 듣는 것 자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엉터리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엉터리였던거죠.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달라지고 싶었습니다.
사내어학반을 통해 그나마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동질감을 느끼면서 용기를
얻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금씩 내가 말하는 영어가 내 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3년 8월 4-4로 응시하여 얻은 첫 OPIC결과는 IM2.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만족했습니다. 첫 시험이었고 OPIC라는 시험에 익숙해지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했습니다. 
13년 9월 4-4로 응시한 두번째 OPIC 결과는 마찬가지로 IM2...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나름 유형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고 스크립트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응시한, 어찌보면 제대로 본 첫 시험이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뭐가 문제일까...단어나 표현도 외운대로 한 거 같은데...발화량도 충분했던거 같은데...
약간 납득이 가지 않은 상태로 어학반이 종료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에는 솔직히 등급 취득에 살짝 흥미를 잃었고 일이 바빠짐에 따라 
점차 OPIC 공부를 등한시하게 되었습니다.

14년이 되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주말외생관 과정이 있는데, 
다시금 제대로 공부를 해서 등급을 취득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10월 주말외생관 입과가 가능하게 되었고 입과자들 모두 레벨테스트를 
OPIC시험으로 한다기에 예전에 배웠던 사내어학반 스크립트를 보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어차피 레벨테스트이니, 편한 마음으로 치르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침내 3주 뒤가 되어 성적확인이 가능해 진 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레벨테스트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결과는 AL......
응? 뭐지? 
눈을 의심하면서도 입꼬리는 올라갔습니다. 
IM3이상이면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시험 결과가 AL이 나오다니...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마음 편하게 시험을 응시했었고,
테스트레벨을 4-4가 아닌 5-5로 상향시켰던 것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또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연기하는 것처럼) 말했던게 더 자연스럽게 들렸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했던건 준비된 스크립트, 즉 밑천이 어느정도 있었기에
예상질문들, 돌발질문들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실제 회사업무를 하면서도 영어로 이메일을 쓰거나 대화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 있었기에 동기부여가 되고 실제 말하기 능력도 늘었던 것 같습니다.

자꾸 말하고, 쓰고, 듣고,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내가 말하는 영어를 들으면서 점점 그게 익숙해지고 
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진다면 가장 신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는 환경에 있었고 만일 그게 아니라면 
자꾸 영어로 말하고, 그걸 듣고, 다른 사람과 영어로 대화하는 시도를 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L취득이 약간 운이 좋았다고도 생각이 들지만, 이게 끝이 아니겠죠.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