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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자연스러움이 제일 중요~!!

김용직 2017. 11. 2. 09:48



송훈민사진
한국해양대학교 송훈민
요즘 취업시장에서 회화 역량이 강조되면서 토익스피킹, OPIc 점수는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 5월 스피킹 시험을 보았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1년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화에는 자신이 있었고, 처음에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TOEIC SPEAKING 시험을 올해 5월에 보았습니다. 시험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고 그저 문제유형만 익힌 후 시험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약 10~15초 안에 답변을 요구하는 시험 방식은 익숙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Level 6이 나왔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왔었고 어느 정도 일상 회화는 무리가 없었기에 매우 충격적이었고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점수였습니다. 

그렇게 만족하지 못하는 점수를 받고 나서 다시 시험을 볼 엄두가 안 났습니다. 회사에 인턴을 지원할 때도, 토익 점수만 제출하고 스피킹 점수는 아예 제출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취업시장에서 스피킹 점수를 의무로 제출해야하는 기업들이 몇 있었고, 스피킹 점수가 절실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쓰라린 아픔을 주었던 토익 스피킹에 도전하기 보다는 OPIc에 새롭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오픽은 40분이라는 시간 안에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좀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대충 유형을 살펴보고 롤플레잉 문제, 콤보문제 등이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사실 IH 정도의 성적만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토익 스피킹 시험 때와 같이 교재를 구매하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기소개 정도만 준비해서 외워서 갔습니다.

처음에 레벨 설정 할 때, 제일 위에서 2번째로 설정하고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관심사 고르는 항목에서 저는 주로 스포츠를 좋아했기에 스노우보드, 축구 등 운동을 많이 선택했지만 16개를 채워야 했기에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항목들을 좀 많이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 방학 때 주로 집에서 지낸다라는 항목을 아무 생각없이 선택했는데 시험에서 이 부분과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주로 방학 때 외국에 많이 나갔기 때문에 전혀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회화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정말 그냥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듯이 편하게 말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가상상황에서 친구에게 전화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도 실제 친구에게 말하듯 Ayo, Aiight, cool, For sure과 같은 말들을 섞어가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그결과, 생각지도 못한 AL이 나오더라구요...

토익스피킹, OPIc 둘 다 어떠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익스피킹은 level 6, 오픽은 최고 등급인 AL이 나온 것을 보면 확실히 오픽에서는 자연스러움과 일상회화 능력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해외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이 OPIc 시험을 준비하신다면,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좋고, 교재를 사서 스크립트를 외우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익힐 수 있도록 미국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회화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없으신 취준생분들은 학원 수강이나 OPIc 교재를 공부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회화의 분위기와 감을 익힐 수 있는 미국 드라마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영어 말하기 점수로 쓰이는 토익스피킹과 OPIc 중에서 어는 시험이 더 유용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 경험상 실제적인 회화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서는 OPIc이 더 근접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