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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알파벳 받아쓰기 부터 오픽 AL까지...

김용직 2017. 12. 29. 10:24



이정호사진
삼성화재 이정호
안녕하세요. 메일을 보고 저로서도 의미있는 쾌거라 기꺼이 게시글을 올려봅니다. 결과 발표가 있는 날.. 점심 먹고 조금은 까칠? 해져 있었습니다. 왠지 이번에는 행운이 있을 것 같은 느낌? 몇 십번 결과 발표 화면을 클릭하다 알파벳... A 간만엔 와이프와 함께 얼싸안았던 기억이 선합니다. 제가 오픽 AL을 받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시골 에서 중학교 때 도시로 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파벳 대문자는 알았지만, 소문자를 모르던 아이었습니다. 친구들은 학원을 다니고, 교육을 받고 중학교를 올라온 듯 했지만. 받아쓰기에서 9개를 틀리고 손바닥 아홉대 맞은것이 어쩌면 제가 상위1%에 들어오게 된 계기 같습니다. 설음을 딛고자 열심히 공부했고, 토익도 900점 가까이 받게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10년 가량 지나면서 공부했던 영어를 사용할 곳이 별로 없구나라고 생각하다.. 어느날 와이프와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토익 900점 가까이 맞은 사람이 이렇게 영어에 자신감이 없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막상 여행하며 뻘쭘하게 버벅거리는 자신을 보고 결심했습니다. 영어공부를 좀 해야겠구나.. 그래서 회사에서 영어자격으로 인정하는 오픽시험에 적극 도전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몇번의 시험에도 IM2가이 최고였습니다. 열심히 해도 IM2가 나와서 .. 생각했습니다. 외국물을 먹지 않고는 IM2이상은 어렵구나.. 포기하던 차에 우연히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그 친구가 영어 IH라는 사실을 듣고, 더구나 그 친구는 외국 유학하거나 연수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외국을 가지 않고 IH를 받았다니.. 저 친구가 더 나은 건 뭐람.. 그러던 차 몇 권의 책을 보고 도출한 결론은 바로 외국을 안가도 IH를 받을 수 있다! 와 자신감 있게.. 

어휘가 약해도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자 였습니다. 도서관도 다니면서 응시하였고 그 때 에바에게 했던 이야기는 대충 이랬습니다. '에바 자주 보니 정도 드는 것 같고 이뻐보이기까지 하는 것 같아요. 갈색 머리도 마음에 들고 큰 눈도 예뻐보여요. 그렇지만 지금은 일요일 오전이예요. 시험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아이와 놀지도 못하니 제발 이번에는 IH를 나에게 줘서 나를 시험에서 해방시켜 주세요' 자기 소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IH!!!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한계는 내 마음 속에 있었구나.. 

몇번 시험을 더 쳤지만 AL을 따리라곤 생각치 않았습니다. 어느날 멘토가 한김에 AL따 보라고 했습니다. 무언가에 의해 그래! 또 모른다. ADVANCE라는 벽도 어쩌면 내 마음 속에 벽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몇번 더 응시 했습니다. 난이도를 최고 또는 그 아랫 단계로 응시 했었는데. 다음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준이 안되는데 높은 단계를 선택하면 오히려 더 낮은 결과가 나온다... 보통 두번째 어려운 난이도로 선택 시 IH 가 나오다가 오히려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한 후 IM3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IM3를 두어번 맞고 ADVANCE는 어렵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날 접수는 한 상태인데. 감기가 심해 목소리가 안나올 지경에 있었지만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난이도는 두번째. 에바에게 목이 아파서 오늘 시험은 망치겠다라고 말하고 씁쓸한 마지막? 시험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결과 확인도 싫어 있다가 찝찝한 마음을 밀어내며 성적확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히려 이전보다 높은 IH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 뭔가 오묘한 무엇이 있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번 더 해보자라는 오기가 또 발동하였습니다. 몸의 촉을 오픽 ADVANCE를 위한 모드로 바꾸고 IH를 노리며 에바에게 했던 농담들을 다 놓고 ADVANCE에 걸맞는 대답을 고민했습니다. 결전의 날. 두번째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한 후 예문을 들었습니다. 남자가 더듬더듬하면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이친구보단 말이 낫겠는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높은 난이도를 과감히 클릭.. 지문도 한번만 듣고, 마지막 문제에서 여행을 갈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예산문제가 아닐까요.라고 답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일년간의 장정을 겪으며 인생의 진리를 깨닫은 것 같습니다. IH 던 AL 이던 다른 무엇이던... 벽을 가르는 것은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 누구던 정상을 도전하고 용기가 필요하다면 제가 힘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