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c AL 후기) 드디어 OPIC AL 획득
삼성중공업 신상우
OPIC Honor's Club 수기 작성이라는 메일을 보니 제가 OPIC AL을 획득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네요.
어디 자랑하기도 뭐하고 그랬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랑이라도 ;;;; 농담입니다.
삼성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OPIC은 자연스럽게 치루어야 하는 과정이며 기왕이면 등급을
높게 받는 것이 좋습니다. OPIC 시험 보시는 분은 삼성 직원 / 삼성 입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10년 전에 캐나다로 11개월 정도 어학연수 및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학연수 다녀오고 취업을 했는데 이거 왠걸 어학연수 시절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부서로 배치 받아서 캐나다에서 배운 영어를 그나마 활용도 할 수 있었고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AL 등급을 획득하기 전에 OPIC 시험을 6회 정도 봤습니다.
처음에는 경험상 한번 볼까 하고 봤는데 IH등급이 나오더군요.
뭐 준비 안하고 시험봐도 IH이니 다음에 준비해서 AL 따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단 한번도 제대로 준비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 신청하고 준비해야지.. 마음 먹다가 그냥 가서 시험보는 것을 몇번 반복해보니
아 OPIC은 준비 안하고는 절대로 AL 등급으로 향상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시험보다보면 얻어 걸릴줄 알고 그냥 주구장창 시험만 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OPIC 시험을 보기 전에 처음으로 자기소개를 글로 써봤고
이전 시험에서 내가 못했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잠시나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약했던 부분이 보이더군요.
시험 시 너무 많은 말을 너무 빨리 하려고 했었던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던 것 같고
너무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위주로만 말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에서는 좀더 또박또박 천천히 이야기하려고 노력했고
평상시 제가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외국인들이 말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을 의식적으로 2~3개
추가 해서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잘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물론 그렇게 의식적으로 했어도 습관이라는 것이 워낙 무서워서 이전 시험에서 했던 습성이
지속 나오긴 했습니다 ;;; 그래도 생각을 하고 의식을 한 것이 도움이 되더군요.
시험을 보고나서는 에이 이번에도 별로 못한 것 같아 라는 마음을 먹고 아무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OPIC 성적이 발표되고 AL 등급을 획득했더군요. 와 이게 왠일인가? 하면서도 정말 어떤 시험에 합격했을 때 보다 더 기뻤습니다. 이렇게 여러번 시험을 본 것은 OPIC이 처음이고 드디어 제가 바라던 등급을 획득했다는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OPIC은 즉흥적으로 말하기 능력이 얼마나 좋은가를 테스트하는 것이지
외워서 테스트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외워서 등급을 획득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면 처음부터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안들었을 것 같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외워서 시험보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물론 등급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실제로 말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업무 시 활용 또는 입사를 위한 Spec 만들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부서에 있을지도 모르고 영어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부서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입사를 준비하시는 분은 입사 후 어떤 부서에 배치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공부하기도 힘들어지고 열정도 사라집니다.
단순하게 시험만을 위한 준비 / 공부를 한다면 그 노력은 시험이 종료 후 금방 사라질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OPIC을 준비하실 때 시험 준비만을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함으로 생각하시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진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시험을 위해서 일부 외우기도 필요합니다! ㅎ)
지금도 OPIC에 도전하시는 많은 분들 화이팅 하시고 꼭 높은 등급 획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