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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나의 OPIc시험 답사기

김용직 2017. 12. 29. 10:26



윤원재사진
삼성증권 윤원재
제가 OPIc시험을 보게 된 계기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OPIc시험 결과에 따라서 승진할 때 일정한 가점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OPIc시험을 처음 본 것은 금년 5월 이었으며, 결과는 IH였습니다. IH로도 충분한 승격 가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상위 1%라는 AL 등급을 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그 다음달에도 OPIc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5월달과 같은 IH등급이 나왔습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공부해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 되었기에, 공부방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의 문제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발견하게 된 사실은 제가 그 동안 OPIc을 너무 시험에만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 왔다는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게 되어 지속적인 공부로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부방법에 대한 심각한 고민 후 바뀐 저의 공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OPIc시험의 문제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기 입니다. 문제유형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시험의 패턴에 익숙해진 사람만이 실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시중에 파는 OPIc교재 중에서 크레듀에서 나온 교재를 구입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OPIc 시험을 주관하는 곳에서 나온 교재가 시험유형에 대해 가장 정확히 알려 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매한 교재를 빠르게 2회독 하면서 어떤 문제 유형들이 자주 출제되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교재에 나온 대화 스크립트를 그대로 외울지 잠깐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 경험과는 무관한 스크립트를 그대로 외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저만의 스크립트를 작성해 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본 시험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통한 영어공부를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 투자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주식투자와 관련된 영어 교재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특히 요새 Google에 검색해보면 무료 영문자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책 한 권을 읽으려고 하다 보면 중간에 지치기 때문에 챕터별로 프린트해서 들고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좀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많이 읽는 것은 회화능력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중요 표현들 같은 경우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한 영어문장을 외우기 위해서는 해당 문장을 대략 15~20회 정도 소리내서 읽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셋째, 미국드라마나 미국영화를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리콘밸리라는 미국드라마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으며, 10번 정도 이 드라마를 반복 시청 하였습니다. 미국드라마나 영화 같은 시청각 교재를 볼 때도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10회를 본다고 하면 1~3회까지는 한글자막을 깔아놓고 보았으며 4회~7회까지는 영어자막으로 보았습니다. 그 후 8회 이상부터는 자막 없이 주인공이 하는 대사를 똑같이 따라하면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OPIc은 회화 시험이다 보니 문법에 맞는 표현도 중요하지만, AL이상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본토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청각 교재의 경우 주인공들의 감정에 따라서 같은 단어나 문장이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리맥과이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화가 났을 때 Fine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세게 발음으로 하는걸 들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Fine은 좋다가 아니라 열 받았을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한국사람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보다는 조금 불완전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표현을 자주 써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결국 언어라는 것은 의미전달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본인의 영어구사 능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비로소 영어에 대한 불안감 또는 스트레스가 흥미 또는 자신감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실 OPIc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승을 바라면서 저의 OPIc시험 답사기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