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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게으른 아저씨의 OPIc 준비기

김용직 2017. 11. 19. 10:43



김준호사진
창신 inc. 김준호
*OPIc 시험을 알게 된 동기
올해 중반에 외국계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급하게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중이고 이직생각이 별로 없어서 당시에 유효한 영어 성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치고 1주일만에 성적을 알려주는 OPIc 외엔 대안이 없어서 공인 영어 성적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대략 10년 전쯤에 Toeic speaking 시험이 최초로 나왔었는데 Toeic 처럼 999점 만점이었던 시절, 그냥 시험쳐서 900점 언저리가 나왔던 기억도 있었고, 회사도 미국 NIKE와 계속 같이 일하는 통에 영어를 자주 써서 영어회화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별 준비 없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IM1...
완전 충격 받아서 한 번 제대로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방법
일단 회사의 하반기 자기 개발 목표에 OPIc 점수를 등록하고 목표치를 IH로 잡았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시험준비는 커녕 시험 자체도 잘 안 치게 되는 게으른 저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12월 8일에 시험을 치게 된 것도 하반기 자기 개발 결과를 등록하라는 HR의 알림 메일을 받고 나서 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으로 알아낸, OPIc에 좋다는 '제니퍼의 Actual speaking' 강의를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강의는 무료인데다가 상당히 좋았지만, 워낙 게을러터진 저는 보다가 잠들어 버리기 일 쑤여서 MP3를 다운받아 퇴근길에 집으로 걸어가면서 듣고 따라하고는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으면 부끄러우니까 일부러 저녁9시쯤까지 회사에서 일하다가 어둑어둑 해지면 걸어가면서 따라하곤 했지요.

제니퍼의 actual speaking은 총 51부 중에 겨우 10편 정도 소화한 것 같네요. 그래도 좋은 영어 표현을 많이 익힐 수 있었습니다. 교안도 MS word로 EBSe에 업로드 되어 있으니 다운로드 받으셔서 공부하시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시험을 치르기 3일 전부터 예상 문제를 리스트 업 했습니다.
먼저, 지난 번 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복기해서 예상 문제와 답변을 쓰고 익숙하게 말할 수 있게 반복 암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취미 등의 선택지를 골라서, 다시 예상 문제와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툭쳐도 술술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둔 답변을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답변을 만들 때는 그동안 공부해 두었던 영어 표현들을 최대한 많이 넣어서 작문해둔 것이 도움이 된 듯 합니다.
그래도 입에 익숙해 지지 않으면, 정작 시험 칠 때는 입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계속 반복 연습해서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예상 답변을 다 암기하시면 한번 와이프나 친구를 앞에 앉혀 놓고 모의 테스트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게으른 저도 와이프 앉혀 놓고 한 번 모의시험까지 치는 정성은 들였습니다. 하반기 업무 평가를 망치고 싶지 않았거든요.^^a

*시험 응시 
시험 치는 날은 아예 한국어는 보지도 듣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시스템이다 보니, 한가지 언어시스템을 쓰면 다른 언어시스템으로 전환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시험 당일에는, 선택지가 제가 아는 것과 몇 가지 달랐습니다. 기억 남는 것은 '구직활동'이라는 선택지가 있길래 선택했는데 운좋게 그쪽에서 꽤나 많은 질문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예상 답변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예상 답변에서 익혀둔 문장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이나 어학연수, 외국 여행, 외국인과의 업무나 워크샵과 같은 경험을 위주로 자신감 있게 이야기 하는 것이 고득점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성적활용 사례
아직은 이직의사가 없어서 활용한 적은 없지만, 성적표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험한 세상에 아무 일없이 기분이 좋아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죠!! ^^

*기타 의견
공기업같은 경우 아직은 오픽 보다는 토익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따로 토익 시험을 안 쳐도 되도록 오픽 활용 범위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